"미국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현금성 자산 피벗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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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현금성 자산 피벗 고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2.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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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미국 은행권의 광범위한 불안정성에 대한 두려움 이후 3개월과 6개월물 국채금리는 5%를 웃돌지만 파월이 차입 비용을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현금성 자산 수익률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지금까지 5% 넘는 수익률을 보장했던 현금성 자산 투자자도 '자산 피벗'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17일(현지시간)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단기 국채 투자자들이 다른 자산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할 이유를 제시했다"며 "내년 금리 인하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미국 은행권의 광범위한 불안정성에 대한 두려움 이후 3개월과 6개월물 국채금리는 5%를 웃돌지만 파월이 차입 비용을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현금성 자산 수익률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완화하려 했지만 점도표에서 확신을 얻은 시장의 기대가 커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PGIM의 로버트 팁 채권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결국 연방기금(FF)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며 "인하는 갑작스럽게 이뤄지며 양도성예금증서(CD)와 머니마켓펀드(MMF), 기타 현금과 같은 투자의 5% 수익률이 사라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지난 30년 동안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는 그 속도가 매우 빨랐다고 전했다.

1990년대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주기를 보면 3개월물 CD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다. 2000년 초 닷컴 버블 이후에는 6.5%에서 약 1%로 떨어졌으며 2008년 금융위기에는 5%에서 0%로 떨어졌다. 코로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다시 '제로금리'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칠튼 트러스트의 팀 호란 채권 부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실질 금리가 중요한 세상에 있을 것"이라며 "파월의 피벗 신호에 주가는 최고치로 상승하고 국채 금리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금융 조건이 계속 완화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방법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라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연준은 계속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성 자산에 대한 이탈도 최근 관측되고 있다.

은행 실패 이후 기록적인 자산을 유치했던 MMF로의 자금 유입은 이달 13일까지 지난 한 주 동안 약 5조 9000억 달러로 약 116억 달러 감소했다.

LSEG 리퍼 데이터에서는 지난주 단기 및 중기 정부 및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26억 달러가 인출됐다.

TD 증권의 몰리 맥고운 미국 금리 전략가는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질 경우 경제 데이터가 계속 신호를 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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