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견조한 고용상황"···"내년 큰 폭 금리 인하 가능성 작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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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견조한 고용상황"···"내년 큰 폭 금리 인하 가능성 작아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2.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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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연준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시장은 FOMC가 제시하는 내년과 이후 경제전망 추정치와 점도표를 주목했다. 사진=Bankrate
이번 주 연준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시장은 FOMC가 제시하는 내년과 이후 경제전망 추정치와 점도표를 주목했다. 사진=Bankrate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가 계속해서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면서 시장이 베팅하는 만큼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배런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고용지표 호조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선물과 국채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연준의 1년 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금리 인하 폭을 과대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비농업 고용은 19만 9000명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19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실업률을 3.7%로 지난달 3.9%보다 낮아졌으며 임금 상승률은 3.96% 오르며 예상치에 거의 맞아 떨어졌다.

이번 주 연준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시장은 FOMC가 제시하는 내년과 이후 경제전망 추정치와 점도표를 주목했다.

지난 9월 연준이 올해 말 연방기금(FF) 금리 중간값을 5.6%로 예상한 이후 처음으로 수정된다. 당시 FOMC는 내년 1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25bp씩 떨어져 5.1%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선물시장은 내년 말까지 최소 4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존 라이딩 전 연준 및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이 인하 기대치를 낮추긴 했지만 시장은 확실히 연준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며 "제롬 파월 의장은 내년에 금리를 50bp 이상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견조한 고용에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 조짐을 보이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미시간대학교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11월 61.3에서 69.4로 상승했지만 내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는 4.5%에서 3.1%로 낮아졌다.

라이딩 수석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6개월 동안 약 2.5%를 기록하는 등 둔화한다는 점에서 연준이 안심할 수 있다"며 "당국자들에게 추가 금리 인상 대신 시간을 벌 기회"라고 설명했다.

경제가 악화하지 않는 한 금리 인하 범위는 제한적이다.

라이딩 수석은 "이 모든 지표는 연준이 내년에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채권과 주식 시장의 희망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말 FOMC 점도표에서는 25bp 인하를 예상했다.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보다 한차례 인하가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장기 연방기금의 '중립 균형'이 FOMC가 예상한 2.5%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026년 연준의 주요 정책금리가 4%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런스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내년에 급격히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며 경제가 훨씬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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