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존 박 美 조지아州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서 승리...이민 1.5세대
상태바
[Who is] 존 박 美 조지아州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서 승리...이민 1.5세대
  • 애틀랜타(미국)=권영일 객원기자
  • 승인 2023.12.06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동남부 첫 한인시장 탄생
결선 투표서 58.6% 득표 승리

[애틀랜타(미국)=권영일 객원기자] 미국 동남부 지역에선 처음으로 한인시장이 탄생했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조지아 브룩헤이븐(Brookhaven) 시장 결선투표에서 1.5세대인 존 박(49 · 한국명 박현종) 후보가 과반수를 훨씬 넘는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꺾고 차기 시장으로 선출됐다.

현 시의원인 박 당선자는 이로써 조지아는 물론 미 동남부 지역에서 최초의 한인시장 탄생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한인 정치력이 비교적 강한 캘리포니아와 뉴욕 중심의 동부에 이어 동남부에서도 한인사회의 정치력 역량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밤 브룩헤이븐의 홉놉 테이번에서 열린 개표 파티에 참석한 지지지들은 박 후보의 당선이 일찌감치 확정되자 환호했다. 최종 개표결과, 박 당선자는 결선투표에서 58.6%를 획득했다. 상대후보의 득표율은 41.4% 였다.   

박 당선인은 단상에 올라 승리를 선언하고, “당선이 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첫 소감을 밝혔다.

미국 동부지역선 처음으로 한인출신 시장이 선출됐다. 이민 1.5세대인 존 박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장 당선자. 사진제공=존 박 선거캠프
미국 동부지역선 처음으로 한인출신 시장이 선출됐다. 이민 1.5세대인 존 박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장 당선자. 사진제공=존 박 선거캠프

그는 또 “우리는 시의 발전 방형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룩헤이븐은 2012년 시로 승격됐으며, 애틀랜타 최고의 부촌인 벅헤드 지역과 맞닿아 있다. 인구는 5만7000명이다. 

박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존 어스터 현 시장의 지지를 받으며 시의원 경험을 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했다. 그는 지난 7월 시장직에 도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개발’이라는 비전을 주요 공략으로 내세웠다.

시 어디서나 공원 접근성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현재 1000명 당 6.5에이커인 녹지 면적을 8에이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시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최우선으로 내세운 과제도 ‘공공 안전’과 ‘녹색발전’이다. 선거 캠페인에서도 시가 디켑 카운티 가운데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힌 것, 도시 녹지 공간이 41% 늘어난 것을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웠다.

그의 당선에는 지 지역의 인종·문화적 다양성도 한 몫 했다. 이 지역 주민은 백인 59%, 히스패닉계 21%, 흑인 12%, 아시아계 8%로 구성되어 있다. 조지아의 평균 아시아계 비율은 4.6%이다.

박 당선자는 이민 1.5세대로,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아버지를 따라 도미했다. 애틀랜타의 명문 에모리대학을 졸업한 뒤, 엔지니어 겸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공중보건 관련 IT기술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보궐선거를 통해 브룩헤이븐 2지구 시의원으로 당선, 시정에 처음 발을 내디뎠으며, 올해까지 9년간 시의원을 세번 연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는 4명의 후보 가운데 43%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과반수에 미달해 30%를 득표, 2위를 한 로렌 키퍼 후보와 5일 결선투표를 치른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