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 "현실반영보다 경제지표에 민감 반응"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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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 "현실반영보다 경제지표에 민감 반응" 지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2.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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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접근함에 따라 데이터의 질은 매우 중요하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금융시장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제지표에 반응하고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제지표의 질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4일 보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응답률은 지난 2016년 67%에서 올해 53% 수준으로 낮아졌다. 채용공고 조사 응답률은 같은 기간 66%에서 31%로 추락했다.

연준이 경제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에 우려스러운 흐름이다.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샴은 "경제지표들이 우리에게 정확한 그림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의 질이 더 나빠지면 가변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시장이 실제로 있지도 않은 것에 반응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접근함에 따라 데이터의 질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조사 응답률이 떨어지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평소보다 데이터 수정폭이 크다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로 채용공고는 지난 수년간 평균 18만건 수정된 것은 6년 전 대비 세 배를 넘는 수준이다.

샴은 경제지표를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최신 수치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제지표의 급격한 전환에 과잉반응하지 말라"면서 "이는 진짜가 아닐 수 있고 빠르게 되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꺼리게 된 점과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근무가 확산된 점 등이 응답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BI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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