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9명 중 호감도 1위 고이즈미···기시다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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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9명 중 호감도 1위 고이즈미···기시다 6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1.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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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뉴스 미디어연구소, 2001년 이후 총리 대상 조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가 스마트뉴스 미디어연구소에서 실시한 호감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총리 가운데  2001년 이후 취임한 9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가 가장 호감도가 높은 높은 인물로 뽑혔다.

스마트뉴스 미디어연구소는 우편을 통해 전국에 거주하는 18∼79세 19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디어 가치관 전국조사'에서 10점 만점으로 정한 호감도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는 6.6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는 2001년 4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재임했다.

장기 집권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기시다(岸田) 총리 직전에 1년 남짓 국정을 운영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5.4점으로 공동 2위였고 제1차 아베 내각 이후인 2007년 총리가 된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4.8점으로 4위였다.

호감도 5∼9위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4.4점), 기시다 총리(4.2점), 간 나오토 전 총리(3.6점), 아소 다로 전 총리(3.5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3.1점) 순이었다.

노다, 간,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09∼2012년 민주당 정권 시절 총리직을 수행했고 현재 집권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전 총리는 2009년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주기 직전에 국정을 이끌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마에다 유키오(前田幸男) 도쿄대 교수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응답자의 이용 매체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신문과 TV 등 전통적 미디어를 선호한다는 응답자 사이에서 기시다 총리 호감도는 4.5점이었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즐기는 사람들의 호감도는 3.6점으로 낮았다.

기시다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고령자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SNS 이용자들은 연령과 관계없이 젊은이와 고령자 모두 기시다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총리 호감도 순위[자료=요미우리]

 

이와 관련 마에다 교수는 "기시다 총리는 SNS에서 아베 전 총리와 비교해 부정적 정보가 확산했고, 그 영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증세 방침을 조롱하는 글이 퍼졌었다.

이 조사는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30∼40%대로 지금보다 높게 나오던 시점에 이뤄져 현재 기시다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더 낮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달 주요 언론조사에서 대부분 최저치를 경신하며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8%는 신문·TV 등 전통적 미디어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전통적 미디어를 신뢰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정치적 성향 별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정치적 입장이 '보수적'인 사람은 69%, '중도'는 70%, '리버럴'(진보)은 67%였다.

요미우리신문는 "미국 갤럽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통적 미디어를 신뢰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민주당 지지층은 70%였으나, 공화당 지지층은 14%였다"며 "일본은 미국과 다르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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