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정부, 관광객 감소 우려로 기준금리 동결
아이슬란드 주재 한국 대사관, 지역 한인들과 한인 관광객들 여행 주의 당부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아이슬란드 기상청(Icelandic Met office)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레이캬비크 남서부에 위치한 그린다비크(Grindavik) 지역에서 수일 내 화산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가 기상청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자료 따르면, 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에 약 1500~1800건의 지진이 기록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강풍에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경찰 당국은 그린다비크(Grindavik) 지역을 지진과 화산 폭발 위험으로 인한 긴급 비상 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며 피해지역 주민을 대피시키고 그란디비크로 진입하는 도로를 폐쇄했다. 또한 일부 공항이 심한 바람으로 활주로가 폐쇄되 비행기가 연착, 회항 하는 등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중 하나로 32개의 활화산이 있다. 화산 분화정도에 따라 활화산의 색상코드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모디터링 하고있다.
이번 지진과 화산 폭발 가능성은 예전과 달리 주민 주거지역도 포함돼 있어 관계 당국이 긴급 대피를 진행한 바 있으며, 아이슬란드 화산의 경우 빙하 아래서 발생한 폭발이 용암을 더 빨리 냉각시켜 화산재 구름을 형성해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해 몇 일동안 유럽 대부분의 공항을 마비시킨 사례가있어 기상청 등 관계당국에서는 실시간으로 지진 및 화산 폭발가능지역의 동영상을 올리고, 분석자료 영상 화면을 공개하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화산 분화가 시작 되기 전까지 마그마의 경로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오로라와 만년설, 빙하, 지열 온천 등을 찾는 관광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번 지진과 화산폭발 위험으로 관광수익이 크게 줄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최근 화산 폭발위험으로 인한 항공 수요와 관광객의 감소 등 경제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9.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아스게이르 욘슨 ( Ásgeir Jónsson) 중앙은행 총재는 자연재해로 인한 정부의 지출이 상당할 수 있고,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한 아이슬란드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아이슬란드 위험지역 방문을 자재하고 가급적 위험 경보가 끝날 때 까지 아이슬란드 여행 일정을 연기, 재조정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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