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변동금리 격차 확대...고정금리 상품 주목 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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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고정·변동금리 격차 확대...고정금리 상품 주목 받는 이유는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1.2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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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진 역전현상 고착화
고정금리로의 유인 가능성 다양해져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한 시중은행의 주택자금대출 창구. 사진 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현상이 고착화 되면서 예비 차주들의 관심이 고정금리 상품에 쏠리고 있다.

고정금리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는 하락세인 반면 변동금리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는 상승하며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각종 유인책으로 차주들을 고정금리로 끌어들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86~6.17%로 4.65~7.12%인 변동금리와 1%포인트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1일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는 각각 4.39~6.72%, 4.55~7.18%로 하단 차이가 0.16%포인트에 불과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6일 4.81%를 찍은 후 1일 4.73%, 20일 4.246%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변동금리 기준인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상승세다. 코픽스는 지난 10월 3.97%로 전월의 3.82% 대비 0.15%포인트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월 3.44%로 최저치를 찍은 후 5월 3.56%, 6월 3.7%, 7월 3.69%, 8월 3.66%, 9월 3.8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변동금리 차주의 월 부담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출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차주에게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느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볼 타이밍이 왔다. 우선 시장 분위기로만 본다면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과 회의를 열고 중도상환 수수료를 감면책을 논의했다.

현재 많은 차주들이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 뒤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이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2~1.4%다. 3억원을 대출 받고 1년만에 상환한다면 조기 상환 대가로 약 240만원을 은행에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율을 올리려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 역시 고정금리에 힘을 싣는다. 지난 9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 1049조1000억원으로 이 중 고정금리는 41.4%, 변동금리는 58.6%를 차지한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기 차주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며 고정금리 비율 높일 계획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미국 기준금리 역시 당분간은 인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1월 FOMC정기회의 의사록에는 "2%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위해 통화정책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 입장만 재확인 했을 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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