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직·시스템·업무방식 다 바꿔라"...경영전략실 콕집어 질책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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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직·시스템·업무방식 다 바꿔라"...경영전략실 콕집어 질책한 까닭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1.23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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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영전략실이 과거 일해온 방식을 질책하며 지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무겁게 뒤돌아봐야 할 시기라며,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하는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영전략실이 신세계그룹의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니만큼 그에 걸맞게 책임 또한 가장 무겁게 진다는 인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는 변화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만 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영전략실부터 솔선수범해 변화의 선두에 나설 때, 그룹 전체의 변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의 조직과 시스템에 대한 변화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위해 경영전략실의 조직 운영과 의사 결정은 가장 합리적이고 명확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사람이 아닌 시스템을 바탕으로 작동하는 조직 구성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궁극적으로 경영전략실이 예측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영전략실이 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각 계열사가 가진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사전 파악해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을 필두로 그룹 전체에 강도 높은 쇄신을 당부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17일 계열사들의 성과총력 체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를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개편을 통해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기능 중심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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