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제한된 흐름 이어질 듯...외국인 매수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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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제한된 흐름 이어질 듯...외국인 매수세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1.17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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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미 3대지수 혼조 양상으로 거래 마쳐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외국인 양호한 매수세는 긍정적 
17일 국내증시는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국내증시는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7일 국내증시는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비교적 부진한 경제지표 속에서 그간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 3대지수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 역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인 만큼 상하단이 막힌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도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4%대로 하락한 점, 유가가 5% 가까이 하락한 점 등 긴축적인 여건이 해소되면서 상승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모멘텀 부재로 인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코스피는 2500선에 도달해 11월 약 9% 상승하는 등 연말 랠리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공매도 금지와 경기 둔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재료도 잠재되어 있기에 현 증시 레벨은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속에서도 우려와는 달리 외국인의 매수세가 양호하게 유입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9~10월에 4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지난주 1조4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이번주 들어서는 9000억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강하게 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위메이드, 에코프로, 주성엔지니어링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것. 

그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주 공통점은 에코프로를 제외하면 공매도 잔고 수량이 크게 감소하고,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내 상향되었다는 점"이라며 "순환매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 종목들 중 내년도 실적 개선되는 종목의 경우 상승 탄력은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5%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이것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상대적으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취약점을 노출해왔음을 고려하면 역으로 유가 급락은 국내 경기 사이클에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무엇보다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0월까지 국내 원유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21.4% 감소한 상황이지만, 최근 유가 급락은 원유 수입액의 추가 감소, 즉 무역수지 개선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는 "국내 무역수지 흑자 기조 지속은 무론 흑자 규모가 확대될 공산이 높아졌다"며 "다만 원화 추가 강세폭과 관련해 달러-엔 환율이 150엔 수준을 유지하면서 엔-원 환율이 850원대로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원화 가치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5.74포인트(0.13%) 내린 3만4945.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36포인트(0.12%) 오른 4508.24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84포인트(0.07%) 오른 1만4113.6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5%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데 이어 미국의 산업생산이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된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WTI 가격은 전일대비 3.76달러(4.90%) 내린 배럴당 72.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루 기준 지난 10월4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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