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11월 수익률 가장 좋은 달"···두달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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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 11월 수익률 가장 좋은 달"···두달간 이어진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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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L 파이낸셜은 "11월 주식시장 강세는 역사적으로 일 년 중 주식이 가장 좋지 않은 9월 직후에 나타난다"며 "이러한 패턴은 올해 9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5% 하락했다가 11월 첫 며칠 동안 4% 상승하며 지금까지 완벽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진=워치마켓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난 1950년 이후 11월은 일 년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이며 12월까지 두 달간 이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LPL 파이낸셜은 "11월 주식시장 강세는 역사적으로 일 년 중 주식이 가장 좋지 않은 9월 직후에 나타난다"며 "이러한 패턴은 올해 9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5% 하락했다가 11월 첫 며칠 동안 4% 상승하며 지금까지 완벽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의 계절성을 설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 이론이 시도됐다. 9월 증시가 부진한 이유는 선선한 날씨로 트레이더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월가의 여름휴가가 끝나면서 매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연말 강세에 대한 한 가지 이론은 연말 분위기가 확산하고 소비자들의 선물 지출이 증가하면서 주식 매도보다 매수가 더 많아진다는 소위 '산타클로스 랠리'이다.

하지만 이런 이론보다 더 구체적인 증거가 있는 주식 랠리의 원동력 중 하나는 뮤추얼 펀드에 대한 세법상 특징이다.

특히 뮤추얼 펀드는 개인 투자자의 마감일 3개월 전인 10월 31일까지 한 해 동안의 세금 손실 수확 거래를 할 수 있다. 이는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거래 전략 중 하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은 수석 전략가는 "대부분 뮤추얼 펀드가 10월 31일을 자본 이득 실현 마감일로 정한 1986년 세제 개혁법 이후 기관 투자자의 세금 손실 수확이 점점 더 보편화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뮤추얼 펀드가 주식과 채권을 합해 20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실 수확은 연간 손실이 발생한 주식을 매도한 후 30일을 기다렸다가 다시 매수함으로써 가장매매위반 세금을 피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매매는 이미 손실이 나는 주식을 팔아 손실을 실현해 전체 수익을 줄이는 방법이다. 

미국 가장매매법에서는 해당 주식을 판 후 30일 이내에 같은 주식을 살 경우 손해를 공제하지 않는다. 이 규칙은 손실 신고를 통해 세금 혜택만 받으려는 투자자를 방지하지 위해 만들어졌다.

뮤추얼 펀드는 이러한 실현 손실을 활용해 향후 수익이 나는 주식을 매도할 때 세금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서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10월 기관 투자자의 세금 손실 매도(최대 유출)와 연말 마감을 앞둔 개인 투자자의 세금 손실을 매도했다는 증거를 보아왔다"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흐름은 일반적으로 그다음 달에 반전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전은 특히 올해처럼 연초 대비 손실이 많은 경우 연말까지 주가를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S&P 500지수는 약 14% 상승했지만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약 절반이 하락했고, 3분의 1 이상이 10% 넘게 하락했다.

이러한 세금 손실 후보 기업들은 10월 31일 이후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전체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브라마니안은 "1986년 이후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0% 이상 하락한 주식은 그다음 3개월 동안 평균 1.9%포인트의 적중률로 S&P500 지수를 70% 웃돈다"고 말했다.

뮤추얼 펀드가 불과 몇 주 전에 매도한 주식을 다시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주가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며 이는 연말 강세 시즌에 작용할 수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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