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이스라엘 이슈 진정국면, 달러 상승폭도 줄어들 듯"...달러·원 환율 1350원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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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이스라엘 이슈 진정국면, 달러 상승폭도 줄어들 듯"...달러·원 환율 1350원대 전망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11.0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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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달러 가치 하락
이번주 중국 CPI 발표...원화 약세로 작용할 듯
8일 미 연준의장 제롬 파월 연설 예정
이번주는 중국 CPI 발표와 미 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11월 첫째주(10월 29일~11월 4일) 달러·원 환율은 1356.7원으로 시작해 34.3원 하락한 1322.4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준금리가 2회 연속 5.25~5.5%로 동결되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사그라들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는 얘기다.

미 재무부는 국채발행 규모 확대 속도조절에 나서며 미 국채 금리 레벨을 낮췄다. 4분기들어서 11월 첫째주까지 전체 채권 발행액은 전분기 같은기간 대비 소폭 확대됐지만 월가 채권 딜러들의 전망치보다는 적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틀 만에 0.3%포인트 떨어진 연 4.67%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건,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올랐다고 3일 발표했다. 33만6000건이던 9월 증가 폭의 절반 수준이다. 연준은 그간 금리 인상 중단의 전제조건으로 고용시장 둔화를 꼽아왔다. 미국 고용이 한풀 꺾이면서 환율은 추가 하락했다.

주요 6개국 대비 상대적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14포인트로 전날보다 0.48% 떨어졌다.

11월 둘째주(5~11일)에는 중국의 10월 수출입액,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중국 수출입 수치와 CPI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중국 경기 둔화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위안화와 함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의 가치를 함께 떨어뜨릴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마이너스와 0% 보합을 오가는 중국 CPI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마이너스 0.2%"라며 "중국이 과거 장기 경기침체를 맞았던 일본 같은 케이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실제 디플레이션이 오면 위안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에는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과 국채 금리 하락 요인을 파월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발언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기대 대비 비둘기파적이었을 뿐 실제 발언 자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환율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건"이라며 "지난 FOMC 이후 기자회견 때처럼 '생각보다' 도비시(비둘기파)하다고 평가하면 원화 강세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큰 변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민 연구원은 "이스라엘 이슈는 최근 이틀 정도 별 다른 영향은 주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장관의 이스라엘 도착 소식에도 시장에는 큰 변동이 포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 큰 변수가 없다면 11월 둘째주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30원정도 오른 1350원대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다음주 달러·원 환율 밴드를 1320~137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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