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직구 시장 선점해야"…광군제·블프에 이커머스 '해외직구'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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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직구 시장 선점해야"…광군제·블프에 이커머스 '해외직구' 경쟁 격화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1.02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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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광군제·블프 맞춰 이커머스 직구 서비스 확대
1만원대 '가성비템'부터 명품까지…상품 경쟁력 강화
中알리익스프레스 투자 확대에 국내 시장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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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1만원대 패션 직구 상품 기획관 '데일리 클로젯' 이미지. 사진제공=티몬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이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해외 직구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중국 '광군제'(11월11일)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까지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가 이어지는 이달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며 커지는 해외 직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직구 거래액은 3조 16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6735억원)보다 18.3%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약 6조원(47억 2500만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해외 직구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6조원을 가뿐히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가성비 패션 기획관 ‘데일리 클로젯’을 오픈하고 1만원대 패션 직구시장 공략에 나선다. 평균 1만원대 의류·잡화 직구 상품을 모은 특별 기획관 데일리 클로젯에서는 가성비 아이템을 찾는 고객을 위해 직구 특가 상품을 추천한다. 4000여종의 상품을 무료 배송해준다.

앞서 티몬은 지난달 1만원 내외의 초저가 해외 상품 중에서 품질이 검증된 직구 상품만 선별해 빠른 무료배송으로 선보이는 ‘해외직구 초저가샵’을 오픈한 바 있다. 

또 이번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할인행사를 맞아서 모바일 앱 메인에 직구 영역을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티몬은 모회사 큐텐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보다 용이하게 해외 상품 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을 바로 배송할 수 있다. 큐텐이 제품 생산지에서 직접 상품을 소싱하고, 큐익스프레스의 풀필먼트 기반으로 빠른 배송을 제공하는 식이다.

티몬 관계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직구 시즌을 앞두고 해외직구 메인 영역을 새롭게 개편했다”며 “초저가 직구 상품 큐레이션과 직구 상품의 정보 확인을 도울 숏폼 콘텐츠 등 직구 고객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 강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달 중순 대규모 직구 행사 '프리(Pre)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했다. ‘썸머 블프’(7월), ‘프리 블프’(10월), ‘블프 오리지널’(11월) 등 연중 적극적인 블프 마케팅으로 쌓인 쇼핑 데이터를 토대로 한국 고객에게 인기가 입증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을 선보였다.

오는 11일까지는 ‘2023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열고 같은 기간 '아마존 십일절' 행사를 실시해 인기있는 해외직구 상품을 선보인다.

G마켓이 지난달 '캐치패션' 공식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제공=G마켓
G마켓이 지난달 '캐치패션' 공식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제공=G마켓

G마켓은 지난달 몰테일과 손잡고 해외직구 수입분유를 빠르게 배송해주는 ‘맘마배송’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 공식 스토어를 열고 럭셔리 직구 쇼핑 강화에 나섰다.

맘마배송 서비스의 경우 기존 해외직구 수입분유가 주문 후 제품 수령까지 약 3~4주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점에 착안해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갈수록 수입분유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해외직구를 통해 수입분유를 구입하는 수요도 늘어 이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특히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직구로 수입분유를 구입한 고객 중 30대의 거래액 비중은 79%에 달한다. 

캐치패션 역시 2030세대가 선호하는 해외 컬렉션은 물론,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등 희소성이 높은 럭셔리 제품을 총망라해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한편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같이 직구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의 공격적인 한국 진출이 꼽힌다.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1000억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광군제도 알리바바 그룹이 지난 2009년 솔로를 위해 처음 시작한 쇼핑 할인 행사로, 알리바바 그룹 산하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도 광군제 기간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이 자연스럽게 쇼핑 명절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직구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달을 기점으로 플랫폼 간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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