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페스티벌' vs '쓱데이'..롯데·신세계, 11월 유통대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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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페스티벌' vs '쓱데이'..롯데·신세계, 11월 유통대전 승자는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10.3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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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라이벌, 11월 역대급 할인행사 예고
새 이름 내건 롯데…11개 계열사 참여
신세계 '쓱데이' "1조 5000억원 물량 혜택"
'롯데레드페스티벌' 행사 포스터. 사진제공=롯데 유통군
'롯데레드페스티벌' 행사 포스터. 사진제공=롯데 유통군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유통 라이벌 신세계와 롯데가 11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각 그룹 계열사를 총동원해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할인 행사의 흥행 여부는 양사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대규모 인사로 계열사 임원진을 대폭 교체한 신세계와 정기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롯데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롯데 유통군은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롯데레드페스티벌(LOTTE Red Festival)’을 진행한다.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신세계의 '쓱데이'보다 한발 앞서 수요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레드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은 롯데 그룹을 상징하는 색상인 ‘레드’와 전국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영단어 ‘페스티벌’을 결합해, ‘전국민이 롯데 유통 계열사와 함께하는 쇼핑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롯데 유통군은 지난해 10월 ‘롯키데이’라는 이름으로 8개 계열사가 참여한 첫 통합 행사를 선보였으나 행사 기간 중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이름을 바꾼 이번 롯데레드페스티벌에는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11개의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 유통군의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하이마트, 홈쇼핑, 세븐일레븐, 멤버스를 비롯해 롯데GFR이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롯데GRS와 롯데시네마도 합세해 다양한 할인 상품과 포인트 적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롯데그룹의 통합 오픈 멤버십 ‘엘포인트(L.POINT)’ 회원 혜택을 강화에 집중했다. 롯데에 따르면 현재 엘포인트의 회원수는 4200만명에 달한다. 이들 누구나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포인트 제공 및 적립 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페스티벌 기간 중 각 계열사별 행사 상품 구매고객에게는 엘포인트 최대 10배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할인 혜택으로는 마트와 슈퍼가 국내산 삼겹살, 킹크랩 등을 저렴하게 선보이며,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 1+1, 2+1 행사를 진행한다. 마트의 주류전문점 보틀벙커에서는 행사 주요 상품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세븐일레븐은 빼빼로 7종을 행사카드 결제 시 할인해 선보인다. 롯데GRS는 행사 기간 중 매일 1000개 한정으로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하프더즌’을 5000원에 판매한다. 

백화점은 ‘슈퍼 뷰티 위크’ 기간 중 인기 11대 뷰티상품을 최대 20% 할인해주는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롯데온은 인기 상품 최대 50% 할인과 단독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특가 상품을 모아 ‘레드 프라이스’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참여 계열사의 각종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가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행사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 유통군 관계자는 "이번 롯데레드페스티벌은 전국민이 쉽고 간편하게 롯데 유통 계열사 통합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참여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고객 혜택을 개발해, 롯데레드페스티벌을 롯데 유통군을 대표하는 통합 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쓱데이 행사 포스터. 사진제공=이마트

신세계그룹이 주최하는 쓱데이는 올해로 4회차를 맞는다. 올해 쓱데이는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 간 진행되며 20개 주요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총출동해 1조 5000억원 물량의 혜택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매장 행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G마켓·옥션은 11월 6일부터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 계열사는 이마트, G마켓, SSG닷컴, 프라퍼티, 스타벅스, 이마트24, 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L&B, W컨셉, I&C, 신세계건설(레저부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이먼, 라이브쇼핑, 신세계까사, 면세점, 센트럴시티다.

앞서 2019년 신세계그룹 16개 계열사 통합 행사로 첫 선을 보인 ‘쓱데이’는 매년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첫해 50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2020년 7000억원, 2021년 960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신세계 역시 지난해 이태원 참사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쓱데이를 전면 취소했다. 최근 역대급 '물갈이' 인사로 계열사 임원진이 대거 교체된 신세계에게는 이번 행사가 신규 임원진들의 데뷔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이마트는 삼겹살 등 먹거리 할인과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기획한 '쓱데이 전용 가전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인다. G마켓·옥션은 최대 15만원 할인과 매일매일 20% 할인 쿠폰을, SSG닷컴은 최대 15%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백화점은 이용 금액의 최대 50% 리워드 추첨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 조선호텔,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계열사들이 각종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본격적인 쓱데이 행사를 앞두고 11월 1일부터는 온·오프라인 고객 참여형 사전 이벤트로 행사 기대감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삼청동점은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쓱데이를 체험할 수 있는 ‘쓱 팝업스토어’로 운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년 만에 진행하는 쓱데이인만큼 별도의 TF를 꾸려 1년여에 걸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모든 공간에서 쓱데이를 즐기고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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