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달러당 150엔 다시 돌파···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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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달러당 150엔 다시 돌파···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0.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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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0.2% 내린 달러당 150.25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엔화 가치가  약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0.2% 내린 달러당 150.25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연중 최저치이자 작년 10월 이후 약 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일에도 미국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오르며 심리적인 저항선인 150엔선을 돌파한 직후 147.3엔 안팎으로 급락했다.

당시 일본 당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했는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엔화 가치는 작년 9월 일본 정부가 약 24년 만에 시장에서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직접 시장 개입에 나섰을 때(1달러당 145.9엔)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 당국이 다시 직접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큰 상황이다.

최근 엔화 약세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발생한 양국간 금리차 확대의 영향이 크다.

시장 일각에서 일본은행이 오는 30∼31일 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미일 금리차 확대에 대응해 다시 금융완화 정책에 일부 변경을 가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가동 중인 일본은행은 지난 7월 마이너스 단기 금리(-0.1%)를 유지하면서도 장기금리 상한은 종전 0.5%에서 사실상 1.0%로 올려 통화정책에 일부 변경을 가했다.

일본의 장기금리를 대표하는 지표인 10년물 국채 유통수익률은 이같은 정책 변경후 오름세를 보여 25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한때 0.865%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약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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