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변동성 큰 한 주...기업실적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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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변동성 큰 한 주...기업실적 주목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0.22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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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중인 미 국채금리 주시해야 
기업실적 발표 집중...선별적 접근 필요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듯한 모습이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한 때 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자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30% 하락하면서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2375.00선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는데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월27일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코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6.50% 급락하며 769.25선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역시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수급적으로 다소 긍정적인 부분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6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까지 무려 1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국내주식시장의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지자 이번주에는 매수세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382억원을 사들였으나, 기관 투자자들은 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미 장기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에 부담감을 느끼며 3대 지수가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중동 지역의 불안과 고공행진중인 미 국채금리 등은 국내증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리스크는 고조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동 국가들의 실리적 이해관계를 감안했을 때 국제전 양상으로의 확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을 언더슈팅시킬 수 있는 변수"라며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의 국제전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주가 지수의 추가 조정은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라기보다는 패닉 셀링에 의한 단기 언더슈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조정시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프로그램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가 진행되는 동안 한 쪽에서는 저점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며 "외국인은 프로그램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는데, 20일 2900억원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주가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집중되어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KB금융,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실적 발표 일정이 산재되어 있다"며 "주가가 워낙 낮아져 호실적에 '셀온(매도)'보다는 '바이(매수)'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비중 100% 전략보다는 숫자가 나오는 종목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380~2480선을 제시했다. 

오는 24일에는 한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유로존 10월 마킷 PMI와 미국 10월 마킷 PMI 잠정치가 발표된다. 

26일에는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되며, 미국 3분기 GDP 속보치도 발표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27일에는 미국의 9월 PCE 물가지수와 미국의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집중되어 있다. 

24일 포스코홀딩스와 KB금융의 실적 발표를 비롯해 25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에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 LG생활건강, S-Oil, 한화시스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7일에는 하나금융지주와 SKIET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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