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중동 위기 고조에 기업실적 실망...나스닥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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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중동 위기 고조에 기업실적 실망...나스닥 1.6%↓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0.19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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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 하락세...S&P500은 1.3%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2주래 최고치 마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과 동시에 미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점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되면서 미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중동 위기 고조에 실적 실망...나스닥 1.6%↓

1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32.57포인트(0.98%) 내린 3만3665.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8.60포인트(1.34%) 내린 4314.6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9.45포인트(1.62%) 내린 1만3314.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가자시티 내 병원이 폭발하면서 수백명이 숨지자 중동 지역의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이로 인해 요르단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동 지도자들의 회담이 취소된 점은 이같은 긴장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국제유가가 2% 이상 오른 점도 부담이 됐다. 이란은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에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이란 개입의 위험을 높이면서 국제유가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JB헌트는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에 주가가 8% 이상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9% 이상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전년대비로는 9% 이상 줄었고, 자산 관리 수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6% 이상 빠졌다.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도 부담이 됐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견조했던 것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3%까지 올랐다. 이는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한 것이다. 30년물 금리는 5.03%까지 상승했는데 이 역시 2007년 이후 최고치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5.24%를 기록,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 위원들은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면서 기다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는 국채수익률 급등으로 긴축적인 금융환경이 조성돼 금리인상 효과를 이끌어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금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말할 수 없고, 이는 지표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한동안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7.0% 증가한 연율 135만8000채로 집계됐다. 지난달 약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월가 예상치(137만채)를 하회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는 2주만에 최고치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12% 내린 4105.8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14% 내린 758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91% 내린 6965.9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는 전일대비 1.03% 내린 1만5094.9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6달러(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 

중동 지역의 분쟁 속에서 이란이 이슬람협력기구(OIC)에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판매 금지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확전 우려가 커진 것이 유가 상방 압력이 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는 달리 감소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449만1000배럴 줄어든 4억1974만8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40만배럴 증가를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과는 달리 줄어든 것이다. 

국제 금값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68% 오른 온스당 1968.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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