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구회, 인도네시아서 동해 명칭 국제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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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연구회, 인도네시아서 동해 명칭 국제세미나 개최
  • 오성철 기자
  • 승인 2023.10.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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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일 자카르타 소재 인도네시아대학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사단법인 동해연구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대학에서 '제29회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동해(East Sea)’ 명칭을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국의 지명 전문가와 관련 학자들을 초청하여 매년 개최하는 회의로서, 금년에는 “평화와 포용을 위한 경계지역의 지속가능한 지명 사용”이라는 공통의 주제에 대한 18편의 논문을 발표‧토론한다.

동해 수역의 표기는 2020년 11월 국제수로기구(IHO)의 숫자 표기 채택으로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해에서 이루어진 한미연합 훈련에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사용한 ‘일본해’는 최근까지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동해 병기가 인류 보편의 가치인 평화와 사회정의를 달성하는 길이라는 명제를 지향해온 이 세미나는 금번에는 인도네시아와 인접 국가의 학술연구 그룹과 협력하여 공통의 관심사를 찾는다. 동남아시아는 여러 국가가 해양과 육지로 경계를 이루면서 국가 정체성과 지정학적 중요성의 확보가 강조되는 지역이다.

남중국해(South China Sea)를 베트남은 비엔동(Bien Dong), 필리핀은 서필리핀해(West Philippine Sea), 인도네시아는 북나투나해(North Natuna Sea)라는 각국의 정체성이 담긴 이름으로 부른다. 각국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집중 논의할 이 문제는 동해 표기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해법을 찾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0여 년간 미국 내에서 동해 표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조지프 스톨트만 웨스턴미시간대학 명예교수는 지리교육에서 지명 병기가 갖는 보편적 중요성에 근거하여 동해 수역의 병기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다. 인도네시아대학과 지리정보원의 전문가와 함께 주관하는 특별 세션에서는 지명이 갖는 문화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사례를 통해 ‘동해’ 명칭이 한국인에게 갖는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주성재 회장을 비롯하여 이영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이상태 한국영토학회 회장, 장동희 전 핀란드 대사, 최양선 예비역 해군제독, 유의상 전 국제표기명칭대사, 윤경호 전 매일경제 논설위원, 김영훈 한국교원대 교수, 류연택 충북대 교수 등이 발제와 토론에 나선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해외세미나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은 동해 명칭 교섭을 위한 동남아시아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세미나에 앞서 18일 오찬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활동하는 교민사회 대표와 동포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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