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중동 지정학적 충격 제한적일 듯...방산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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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중동 지정학적 충격 제한적일 듯...방산주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10.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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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중동 분쟁, 기존 증시 경로에 큰 변화 유발하지 않을 듯"
주가 소외됐던 방산주 부각될 듯 
10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0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한글날로 인해 국내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미 증시는 2거래일간 누적 등락율이 다우지수 1.5%, 나스닥 지수 2.0% 등에 달한 바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여전하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등 불안 요인이 컸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이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이나 불안요인이 여전하고, 이번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및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상승세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중동 분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겠으나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란 혹은 사우디의 직접적인 개입과 같은 사태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그 충격과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전쟁은 전세계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차 일깨워주는 사건임을 감안할 때 증시에서는 그간 주가 상으로 소외되면서 수급 공백도 발생했던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환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달러와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외교 전략 실패가 부각될 것"이라며 "반대로 트럼프의 중동 전략이 재조명되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지지율이 상승할 시 유가 상승세는 오히려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진행 상황에 따라 변화되겠으나 양국간 대규모 교전 지속은 달러와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고금리 및 강달러 지속 우려로 금리 안정화에 의한 안도 랠리 유인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사실상 무기한 유예하기로 한 소식은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대통령실은 "미 정부는 최근 수출통제 당국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해 앞으로 별도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이를 통해 반도체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7.07포인트(0.59%) 오른 3만3604.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7.16포인트(0.63%) 오른 4335.6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2.90포인트(0.39%) 오른 1만3484.2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점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3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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