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브리프] 방콕 쇼핑몰 총격사건 후폭풍...태국 정부, 관광객 감소 대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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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브리프] 방콕 쇼핑몰 총격사건 후폭풍...태국 정부, 관광객 감소 대비 '전전긍긍'
  •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10.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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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강태윤 통신원] 태국 정부는 태국 방콕 도심에 위치한 럭셔리 쇼핑몰 시암 파라곤(Siam Paragon)에서 2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이 발생 후 태국정부는 4일 즉각적으로 내국인 및 해외 방문객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고, 국가 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경찰은 지난 3일 시암 파라곤에서 총격을 가해 중국 여성 1명과 미얀마 여성 1명 등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히게 한 10대 소녀를 체포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8월 총리로 당선된 부동산 개발업자 스레타 타위신(Sretta Thavisin) 신임 총리가 코비드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아세안 국가 중 2위 경제국가인 태국의 핵심 동력인 관광분야를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중국은 코로나 이전 몇 년 동안 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 국가이며, 2019년 외국인 방문객 3990만명 중 1100만명을 차지하여, 관광분야 회복을 위한 노력에 필수적인 국가이다. 스레타 행정부는 지난 달 태국 방문을 촉진하기 위하여, 중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입국을 도입했다. 

지난 3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방콕 시내 시암 파라곤에 경찰차량과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3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방콕 시내 시암 파라곤에 경찰차량과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번 총격 사건으로 중국인이 사망하자, 태국 당국은 이로 인한 여파가 확대되지 않기 위하여 애쓰고 있다. 타파니 키앗파이불(Thapanee Kiatphaibool) 태국 관광청 주지사는 “정부 기관이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며,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모든 분야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레타 총리는 지난 3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정부가 관광객들을 위해 "최고 수준의 안전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총기 소유율이 높으며, 크고 작은 총기 사건으로 인명피해가 종종 발생한다. 태국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러한 총기관련 사건은 태국의 관광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하여 태국의 평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정부는 지금까지의 안일한 대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고 강하게 말했다.

태국은 1월부터 10월까지 2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여 8390억 타이밧(37조 7000억원)의 관광수입을 기록했다. 올해 방문객 목표는 2900만명이다. 

다시 문을 연 시암 파라곤 쇼핑몰은 정체된 도로에 인파가 조금씩 모여들고 있으며, 쇼핑몰 입구 옆에 추모의 꽃다발 들이 세워져 있다. 

34세의 중국인 관광객 동페이지안(Dong Peijian)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이런 총격 사건은 중국인들이 태국을 방문하는 선택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다른 선택을 하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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