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망] 추석 이후 시장은..."상승 반전 기대는 일러...9월 거래량 감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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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망] 추석 이후 시장은..."상승 반전 기대는 일러...9월 거래량 감소 주목"
  • 유혜리 기자
  • 승인 2023.10.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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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나면 '부동산 성수기' 접어들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0.17%에서 0.11%로 축소
서울 아파트 거래량, 8월 대비 절반 감소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혜리 기자] 추석이 지나면 '부동산 성수기'로 통하는 가을 이사 철에 접어든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시 오름세에 접어들면서 추석 이후 집값 전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여파에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올해 들어선 규제 완화, 집값 바닥론 확산 등으로 서울부터 회복세가 나타났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상승하고, 평균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추석 이후 부동산…강보합세·소폭 상승 예상

현재 부동산은 급매물 소진 이후 호가가 오르고, 매수자와 매도자가 눈치 게임을 벌이면서 거래량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집값이 소폭 상승 또는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지역별 상승 폭 차이 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 겸임교수는 "큰 상승은 없으나, 지역별로 강보합세가 나타날 것 같다"며 "추석 이후 집값은 현재 스탠스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크게까지는 아니지만 상승 폭 확대될 것"이라며 임대 시장 안정세 진입과 더불어 고가 지역의 회복으로 인한 견인, 신축 분양가 상승, 도심지 공급 축소 이슈 등을 상승 폭 확대 원인으로 꼽았다.

윤 연구원은 "만약 공급 대책이 수요자 설득에 실패했다면 추석 이후부터 중저가 지역에서 격차 메우기에 따른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상승기대감 유지 중이나 추석 앞두고 매수 문의 감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4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매매 가격 0.07%을 기록했다. 이는 3째주(0.10%)에 비해 상승 폭 축소된 수치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0.17%에서 0.11%로 축소됐다. 

서울은 9월 3째주 0.12%를 기록했다가 4째주 0.10%로 상승 폭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0.11%에서 0.05%로, 경기는 0.21%에서 0.14%로 상승 폭이 확연하게 줄었다.

서울은 주요 선호단지 및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기대감은 유지 중이나, 거래 희망 가격 격차에 따른 관망세가 길어지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수 문의가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매매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충북(0.07% → 0.10%)은 상승 폭 확대, 경북(0.10%)과 충남(0.04%)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강원(0.09% 0.04%)과 전북(0.03% 0.02%)은 축소, 경남(0.03% 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전남(-.0.03%)은 하락 폭 유지, 제주(-0.02% -0.03%)는 하락 폭 확대를 기록했다.

박 교수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추석 영향도 있겠지만 9월 아파트 거래량이 8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월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8월 3832건, 9월 1861건이다. 

다만, 실거래 신고 기간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는 점에서 9월 거래량의 정확한 수치는 10월 말에나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에 박 교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감소세에 대해 "금리 인상도 아직 불안할뿐더러 최근 집값 매수 가격이 만만치 않게 올랐다"며 "부동산에서는 추격 매수가 중요한 문제인데 최근 경기 침체 문제와 더불어 매수자들 사이의 심리적인 위축이 생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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