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베트남, 외국인 은퇴생활 선호국 조사서 세계 40위...동남아 국가에 뒤져 충격  
상태바
[씬짜오! 베트남] 베트남, 외국인 은퇴생활 선호국 조사서 세계 40위...동남아 국가에 뒤져 충격  
  •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10.01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베트남 미디어 회사인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조사한 '외국인이 편안한 은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국가에서 베트남이 세계 40위를 기록했다.

이번조사에서 베트남은 동남아지역 인근 국가보다 외국인들의 은퇴생활 선호국가에서 뒤처져 은퇴비자 발급 등 당국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베트남 동남아 국가들은 베트남보다 순위가 높았다. 이미 은퇴 비자가 제공되고 있는 태국(18위), 필리핀(27위), 싱가포르(29위), 말레이시아(31위), 인도네시아(39위) 등 동남아시아 이웃 국가에 뒤처졌다.

물가수준, 자연환경 및 의료서비스 등에서 이 국가들보다 뒤처지지 않는 위치에 있지만, 은퇴비자 제도가 아예 없는 것이 은퇴 생활자들에게 큰 불편함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비자면제 기간이 연장되었지만 일부 국가에 한정되어 있다. 그나마 e비자 기간이 30일에서 90일로 연장되고, 복수비자가 허용된 것이 많은 외국 여행객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베트남 고대도시인 호이안을 관광하고 있는 외국 관광객들. 사진=유튜브캡처
베트남 고대도시인 호이안을 관광하고 있는 외국 관광객들. 사진=유튜브캡처

베트남은 아시아 지역의 다른 국가인 한국(50위), 캄보디아(52위), 중국(62위) 및 미얀마(75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만7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경제성, 유리한 세금 환경, 우호적, 쾌적한 기후, 재산권 존중, 잘 발달된 공중 보건 시스템 등 여러 요소에 대한 인식을 확인한 결과다.

올해 은퇴자를 위한 최고의 국가로 스위스가 뽑혔고, 포르투갈과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베트남은 85개 여행지 중 39위를 차지했다. 저렴한 생활비, 고품질 의료 서비스, 낮은 수준의 폭력 범죄로 인해 베트남은 외국인 퇴직자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지로 명성을 얻었다.

많은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베트남이 전 세계 은퇴자들의 천국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국가의 경제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들을 위한 특별 비자 정책을 시작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말하고 있다. 

나스닥이 운영하는 개인 금융 간행물인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는 지난 4월 베트남을 월 2000달러 미만으로 은퇴하기에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10대 국가 중 4위로 선정한 바 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