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가 미국 증시에 역풍인 까닭···PCE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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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가 미국 증시에 역풍인 까닭···PCE 주목해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9.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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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가를 압박하는 데다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 악재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파이낸셜타임스
달러화 강세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가를 압박하는 데다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 악재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파이낸셜타임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달러화의 거침없는 강세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등 미국 증시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달러화 강세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가를 압박하는 데다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 악재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6.201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면서 S&P500 등 미국 증시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를 위로 뚫는 등 최근 급등세를 보여왔다.

자산의 할인율에 해당하는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는 자체로 증시 등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안전자산이 미국채가 무위험 수익률을 높은 수준에 제공하는 탓에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유인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도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외화로 기록되는 다국적 기업들의 수익 구조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점도 미 증시 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의 부동산 위기 독일 등 유럽경제의 경기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해당 국가들의 통화가치에도 부담이 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증폭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29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다. 해당 지표는 향후 달러화는 물론 미국채 수익률이 향배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중개사 XM의 분석가인 라피 보야드지안은 "미국 기준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투자자들은 현금 대신 미국채를 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금리가 오르거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 수익률도 오르기 때문에 각국의 통화를 미국 달러화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난다. 전 세계에서 높은 수준에 속하는 미국채 수익률을 무위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분석가인 보야드지안은 "인플레이션 전선에 대한 다음 업데이트는 오는 29일 발표되는 핵심 PCE 가격 지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 7월의 경우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측대로 8월 3.9% 수준으로 떨어지면 채권 수익률 상승도 잠시 멈춰지고 미국 달러화의 강세도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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