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브리프] 필리핀 공항보안요원, 승객 지갑서 훔친돈 300달러 삼키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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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브리프] 필리핀 공항보안요원, 승객 지갑서 훔친돈 300달러 삼키다 적발
  • 필리핀=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9.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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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강태윤 통신원]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Ninoy Aquino) 국제공항의 한 여성 보안요원이 검색대에서 승객의 지갑에서 훔친 미화 300달러 현금을 삼킨 혐의로 기소됐다.

필리핀 공항 당국은 지난 금요일 이렌시 모라도스(Irency Morados)로 확인된 보안요원을 기소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여성 보안요원 모라도스는 숄더백을 건네준 승객의 지갑에서 현금을 훔친 뒤 가방을 보안 검색대에 통과시켰고, 숄더백을 받은 승객은 지갑이 열려 있고 안에 있던 돈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 후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심사 구역의 보안요원 들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했다. 

모라도스는 "잡히지 않기 위해" 돌아서서 지폐를 삼키기 시작했다고 필리핀 공항 당국이 보고서에서 밝혔다. 그녀의 행동은 보안 카메라에 포착됐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그녀가 물병을 들고 지폐 덩어리를 입에 넣어 삼키려고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전경. 사진=강태윤 통신원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전경. 사진=강태윤 통신원

필리핀 언론사 인콰이어러(Inquirer)에 따르면 제이미 바티스타(Jaime Bautista) 교통부 장관은 교통보안국에 모라도스를 기소하라고 명령했다. 

마닐라 공항에서는 올해 들어 세 번째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초 공항 보안요원이 태국 관광객에게서 돈을 훔친 것이 적발됐다. 5일 후 또 다른 보안요원이 중국인 승객의 시계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공항에서 보안요원에 의한 도난 사건들이 발생하자, 필리핀 당국은 직원들에게 재킷 착용을 중단하고 유니폼에서 주머니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동남아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의 공항에서 위탁 수하물에 현금 또는 귀중품을 넣지 말고 반드시 휴대하라는 것은 상식이다. 위탁 수하물에 포함된 현금 또는 귀중품이 없어지는 사례는 매우 많으며, 어느 국가에서 없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항 검색대에서 발생하는 절도사례 또는 실재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입국심사시 금전을 요구하는 등의 사례는 해당 국가의 평판에 매우 부정적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 정부 차원에서 매우 심각한 사례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처벌을 하고 있다. 

●강태윤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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