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기대감' 서울 재건축 단지 3개월 연속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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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기대감' 서울 재건축 단지 3개월 연속 오름세
  • 유혜리 기자
  • 승인 2023.09.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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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가격 움직임, 일반 아파트에 선행하는 경향
공급대책 발표 후 도심 정비사업 기대감 더 커질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혜리 기자] 경기 변화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끄는 유형은 재건축 아파트로 확인됐다. 지난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1% 올라 지난해 5월(0.09%)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그중 재건축은 7월과 8월에 각각 0.12%, 0.03% 올랐지만 일반아파트는 7월 -0.01%, 8월 보합으로 아직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9월 들어서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동반 상승으로 방향 전환한 만큼 추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재건축 아파트는 거주 목적 실수요보다 투자 목적으로 매매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기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먼저 오르고 하락기에는 먼저 떨어지는 선행성을 지닌다.

자료 제공=부동산R114

앞으로 재건축 단지 가격은 더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2040 도시기본계획과 신속 통합기획 등을 통해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정비사업 추진을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새로운 공급 대책 발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작년 8월 270만호 공급 대책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정비사업 물량이 52만호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는 택지가 부족해 공급량의 80~90% 수준을 정비사업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조합과 건설사 사이의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착공 등이 급감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규제 완화 정책들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 정책 없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에 따른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은 수요층 사이에서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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