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일 무신사 대표, '어린이집 백지화' 논란에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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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일 무신사 대표, '어린이집 백지화' 논란에 공식 사과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9.1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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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일 무신사 대표. 사진제공=무신사
한문일 무신사 대표. 사진제공=무신사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최근 어린이집 설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발송하고 사과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11일 오전 한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회사 경영진을 대신해서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서 무신사 임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무신사 임직원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함께 노력하는 구성원들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것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앞으로 임직원 분들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강조했다.

무신사는 앞서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한 온라인 미팅에서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해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 직장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으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근로자의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무신사는 현재 직원이 15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직원 비율이 55%로 현행법상 어린이집 설치 대상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서울 성수동에 건립 중인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만들기로 했지만, 실수요자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9월 내에 영·유아 자녀가 있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탁 보육 실시에 나선다. 영·유아 자녀를 두고 보육 수요가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즉시 위탁 보육 지원을 시행하고, 사회적 화두가 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적극 찾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또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해 무신사는 재택근무는 일단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경제상황 및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여 최적의 성과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근무 형태를 고민하고 임직원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오전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는 아무런 변경없이 그대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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