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제한적 흐름 이어질 듯...美 CPI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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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제한적 흐름 이어질 듯...美 CPI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9.10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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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부재 속 개별 종목 흐름 뚜렷할 듯
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490~2610선"
이번주 국내증시는 뚜렷한 모멘텀의 부재 속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뚜렷한 모멘텀의 부재 속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치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재차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0.62% 내린 2547.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60% 하락했으며, 마찬가지로 3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수급적으로는 주 초반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엿보였지만, 후반 들어서는 외국인이 재차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난 한 주간 140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기관 투자자들은 6600억원 매도세를 기록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37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뚜렷한 모멘텀의 부재 속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수요 등 주식시장 전반과 관련된 매크로 여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개별 분야 기업들의 리스크가 주식시장의 노이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주식시장 전반에도 다소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지수는 약보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헤드라인 CPI가 전년대비 3.6%, 코어 CPI가 전년대비 4.3%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전망치에 따르면,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3.84%, 코어 CPI는 전년대비 4.2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저효과가 희석되면서 물가상승률이 6월 저점을 보고, 7월과 8월에는 올라오는 모양새"라며 "작년과 같은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나오지는 않겠으나, 하반기에 지그재그 형태의 물가 상승률 궤적이 나오면서 2%에 이르는 경로가 울퉁불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접어드는 만큼, CPI가 큰 이변없이 마무리된다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부터 연준 위원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 13일 CPI를 잘 넘기면 중앙은행에 의한 노이즈는 당분간 소멸된다"며 "당분간 국제유가 90달러, 미 국채 10년물 금리 4.3% 상회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주 중화권 증시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9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0.1% 상승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PPI)는 전년대비 3% 하락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중이지만, 직전월인 7월(4.4% 하락)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 증시의 흐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90~2610선을 제시했다.

오는 12일에는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13일에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와, 유로존 7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으며,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 및 8월 소매판매 지표도 발표된다. 

15일에는 중국의 8월 주택가격과,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등이 발표된다. 미국의 8월 수출입물가와 8월 산업생산,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역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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