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박스권 흐름 예상...中 소비관련주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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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박스권 흐름 예상...中 소비관련주 등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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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 증시 혼조 마감
관망심리 강화 속 中 국경절 연휴 앞두고 소비관련주 주목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둔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주식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76% 상승했으며,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수급적으로는 주중 내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으나 1일에는 외국인 투자들이 6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50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56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ADP 민간고용지표와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등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가 일제히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지난 주말 발표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또한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음을 보여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18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17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3개월 연속 20만명을 하회했다.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전월(3.5%)을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4.3% 증가한 것인데,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4.4%)를 하회한 것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번 고용보고서에 대해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으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일부 전진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하는 등 엇갈리는 의견이 나오면서 미 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노동시장의 과열이 진정됨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는 완화되는 반면, 경기는 양호한 상황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입장에서도 미국 금리상승 압력이 완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 노동시장이 위축되는 경우 한국의 미국향 소비재 수출은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국 수출 회복 시점은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미국 주식시장보다 뒤처지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지수는 박스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종목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긴축 우려 완화로 미국 고금리 상황이 다소 진정된다면 연초 이후 소외됐던 성장 분야인 인터넷,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9월 말~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국내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순환매 흐름이 두드러진 바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는 기술주-이차전지 구도가 만들어졌는데 수출 지표가 차별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턴어라운드 기대가 시장의 주된 동력이라고 볼 수 있고 품목별 수출 지표 개선을 통해서 차기 주도주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90~2610선을 제시했다. 

한편 오는 4일 미국 증시는 노동절로 인해 휴장한다. 

5일에는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되며, 미국의 7월 내구재주문 또한 발표된다. 

6일에는 미국 8월 ISM 비제조업이 발표되며 유로존 6월 소매판매 또한 발표된다. 

7일에는 미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며, 이날 중국 8월 수출입지표 및 유로존 2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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