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혼조 양상 마감
국제유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일(이하 미 동부시각)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반면,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고, 실업률 또한 크게 오르는 등 엇갈리는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3대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여기에 오는 4일 뉴욕증시가 노동절로 인해 휴장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심리가 뚜렷했던 점 역시 3대지수의 혼조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8월 고용보고서 소화하며 3대지수 혼조 마감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5.80포인트(0.33%) 오른 3만4837.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11포인트(0.18%) 오른 4515.7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5포인트(0.02%) 내린 1만4031.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18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17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3개월 연속 20만명을 하회했다.
실업률은 3.8%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전월(3.5%)을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4.3% 증가한 것인데,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4.4%)를 하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고용지표가 이상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경제학자 앤드류 홀렌호스트는 "연준의 입장에서 이상적인 고용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면 바로 오늘과 같은 모습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 달의 데이터를 보고 확신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선물시장에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34.8% 수준으로 떨어졌다. 1주일 전에는 46.7% 수준이었다.
연준 위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노동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일부 전진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채용 공고도 줄었지만, 3.8% 수준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추가적인 긴축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9로 집계, 전월치(49)에서 하락했다. 50선을 하회하면서 제조업황이 위축국면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PMI도 47.6으로 10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다만 전월치(46.4) 및 월가 예상치(46.9)는 상회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델 테크놀로지의 흐름이 돋보였다. 델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1%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10만달러 이상인 고가 모델 자동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5% 하락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는 7일째 상승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34% 내린 4282.64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7% 내린 7296.7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7% 내린 1만5840.34로 거래를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4% 오른 7464.5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92달러(2.30%) 오른 배럴당 85.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며,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자발적으로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것이 유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06% 오른 온스당 196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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