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의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3대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예상 벗어나지 않았던 파월의 발언...시장 상승세 

2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47.48포인트(0.73%) 오른 3만4346.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9.40포인트(0.67%) 오른 4405.7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6.67포인트(0.94%) 오른 1만3590.65로 거래를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하락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그는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진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가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의 시작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제가 기대만큼 냉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추세를 상회하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가 추가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키울 수 있고, 이는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담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는 매파적이지만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그는 매파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마감 시점에는 보합 수준까지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 역시 한 때 2006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시장 또한 큰 변화 없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다소 부진한 수준으로 발표됐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9.5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71.2)와 7월(71.6) 수준을 하회한 것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5%로 예비치(3.3%)와 전월(3.4%)보다 높아졌다. 

장기(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를 기록, 예비치(2.9%)보다는 높았으나 전월(3.0%)과 같았다. 

개별 주식은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일대비 2.4% 하락하며 3거래일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갭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7% 이상 올랐고, 온라인 결제 업체 어펌 또한 어닝 서프라이즈 속 28% 이상 급등했다. 

반면 마블 테크놀로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국제유가도 올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0% 오른 4236.25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7% 오른 7338.5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1% 오른 7229.6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7% 오른 1만5631.82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78달러(0.99%) 오른 배럴당 79.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36% 내린 온스당 1939.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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