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렴해요"…대형마트 '가성비 추석 선물' 사전예약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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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렴해요"…대형마트 '가성비 추석 선물' 사전예약 경쟁 돌입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8.2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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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절 사전예약 수요 지속 상승
대형마트, 실속세트 개발·물량 확대 나서
이마트 가성비 세트 대표상품.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가성비 세트 대표상품. 사진제공=이마트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최근 장마와 폭염이 계속되며 각종 과일·축산·수산 등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가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섰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사전 예약 기간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가성비' 실속 세트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9월 18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시 최대 40% 할인하며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대 구간에 따라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는 올 추석은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상황에 더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 포함시 최장 6일로 길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고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올 추석에는 가성비 높은 ‘실속 세트’ 개발에 집중한 한편,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한 ‘차별화 세트’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실속 선물세트는 기존 주력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거나 작년 추석 대비 준비 수량을 늘려 더 많은 고객들이 가격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과일 세트 중 수요가 가장 높은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의 경우 5만원대 이하 가성비 세트 물량을 40% 늘렸다. 특히 구매 부담을 더 낮추고자 처음으로 2만원대 샤인머스캣 세트를 선보인다. 샤인머스캣 2송이로 구성된 ‘시그니처 샤인머스캣 2입(1.5kg)’은 이번 사전예약 기간 동안 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 추석 샤인머스캣 세트 품질을 강화하고자 기존 해왔던 우수 농가 발굴 및 당도 선별에 더해, 가장 달고 맛있는 무게 600~850g 원물만을 선별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무게 600g 미만의 경우 크기가 작고, 850g이 넘어가면 당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작년 추석 매출이 20% 이상 뛴 곶감 세트와 건견과 세트도 5만원 미만 저가형 라인을 강화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 곶감세트는 3~4만원대 가성비 세트 물량을 20% 늘렸다. 견과세트는 초저가 가성비 세트로 ‘홀넛 베스트 에디션’을 선보이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사전기획을 통해 일반 견과세트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준비했다.

프리미엄 세트의 대표 주자인 축산 세트에서도 올 추석은 고물가 상황에 맞춰 실속, 가성비 상품 개발과 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우선 10만원 미만 축산 세트는 4종 늘어난 총 12종으로 기존 대비 물량이 65% 늘어났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10~15만원대 축산 세트의 경우 신규 세트 3종이 추가돼 총 14종을 운영하며 물량도 25% 확대됐다.

조미료, 통조림 세트도 주력 상품 가격대를 한 단계 낮춰 2~4만원대 가성비 세트 상품수와 물량을 각각 10% 확대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저렴한 2만원대 세트 종류가 가장 많이 늘어 작년 추석보다 25% 많아지며 고객 선택권을 대폭 넓혔다.

일상용품 세트는 작년 추석 인기 선물세트 12종의 가격을 동결했으며, 1+1, 50% 할인 등 가성비 세트 준비수량을 30% 늘렸다. 대부분 1~2만원대 상품으로 준비해 구매 부담이 낮다.

가공 세트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와 위스키 세트를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인다.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 물량을 50% 이상 늘렸으며 신상품 4종을 선보인다.

또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처음으로 위스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지난 설까지는 사전예약이 끝난 후 본판매 기간 동안에만 프로모션을 짧게 진행했지만, 이번 명절에는 사전예약 기간부터 가격 혜택이 적용된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고물가에 따른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속 세트 중심으로 선보인다”며 “선호도가 높은 차별화 선물세트 또한 큰 혜택을 통해 구매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내달 18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추석 사전 예약판매에서는 총 700여 품목을 준비했다. 지난 3년간의 명절 선물세트의 판매 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최근 트렌드를 가성비와 프리미엄, 이색, 친환경 등 각각의 상품 특색이 잘 나타나는 선물세트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마트가 사전예약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체 세트 판매액에서 사전예약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적인 선물세트 구매 방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액의 비중은 2021년 설날에는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에는 약 55%까지 올랐다. 롯데마트는 사전예약 기간에 제공되는 다양한 구매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사전예약 기간에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선물세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하며 일부 상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 혜택과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특별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4만원 이상 구매시 전국에 무료배송 등 사전 예약 구매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가성비와 프리미엄 상품의 구색과 물량을 확대했다.

먼저 지난 추석과 비교해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의 축산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의 품목을 약 10% 늘리고, 물량도 20% 가량 확대했다.

실용적인 상품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샤인머스캣과 다른 과일이 함께 들어있는 혼합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혼합 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 추석과 비교해 2배 가량 확대했다. 더불어 전문점의 맛과 비법을 그대로 담은 간편식 '프리미엄 RMR'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추석은 연차 4일을 사용할 경우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을 선택한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물로 고향 방문을 대신 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분석하고 프리미엄 세트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으로는 1++한우 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19% 이상만을 엄선한 최상급(9등급)인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가 있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80여 품목의 주류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한다. 지난해 추석보다 20여 품목을 늘리며, 특색 있는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올해도 위스키의 인기가 이어짐에 따라 전체 사전 예약 품목의 40% 가량을 위스키 상품군으로 꾸렸다. 
 
장호준 롯데마트 커머셜플랜팀장은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만큼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특색 있는 품목들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의 다양한 혜택이 소중한 분을 위한 선물세트 준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이미지.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이미지.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전개한다. 추석 선물세트는 사전예약 기간 동안 행사카드 결제 고객 또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가에 판매한다. 결제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미리 구매하는 ‘얼리버드’ 고객일수록 더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품수는 지난해 추석 대비 약 35% 확대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 중 사전예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훌쩍 넘는 등 점차 높아지는 사전예약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가격대별 상품수를 살펴보면 2만원 미만 ‘저가’, 2~5만원대 ‘중저가’, 6~10만원대 이상 ‘중고가’가 고르게 분포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 가격대는 ‘중저가’로 전체 상품수에서 40% 가량을 차지했다. 고물가 여파가 지속되면서 선물세트 할인 혜택이 많은 사전예약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그 중에서도 적당한 가격에 실속을 차릴 수 있는 ‘중저가’ 추석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 해당 가격대 상품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상품군은 축산과 주류를 집중적으로 확대했다. 명절 선물을 대표하는 축산세트는 사전예약 구매 시 포장과 배송이 편리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주류 선물세트는 지난 1월 새롭게 도입한 홈플러스 온라인 ‘이지픽업’ 서비스를 통해 더욱 간편한 구매가 가능해졌다. 홈플러스 온라인 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 위스키 선물세트를 주문 후 매장에서 지정일에 픽업하는 방식이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중저가’와 ‘저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측한다”며 “홈플러스가 경쟁력 있게 준비한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예약을 통해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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