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 하락···당분간 높은 인플레 경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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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가 하락···당분간 높은 인플레 경계 지속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8.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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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만한 지표들을 살피고 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주에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4일 오전 8시41분(현지시간) 현재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80bp 상승한 4.18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10bp 오른 4.94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50bp 오른 4.27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2.7bp에서 -76.0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만한 지표들을 살피고 있다.

이날 주목할 만한 지표가 없지만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오는 15일에 나올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확인하면서 연간 기저 효과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6월에 전년대비 9.1% 상승을 기록한 후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던 CPI를 고려하면 올해 7월 이후 연간 상승폭이 기저효과로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18%까지 레벨을 높였고, 2년물 수익률은 4.95%까지 올랐다.

8월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결정은 없어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5%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번지고 있지만 아직 채권시장의 뚜렷한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얀 하치우스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 완화와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의 온건한 발언으로 9월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건너뛰고 궁극적으로 11월에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를 확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2024년 2분기에 첫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근원PCE 인플레이션이 전년대비 3%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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