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정책 개혁없이 3% 성장 그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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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정책 개혁없이 3% 성장 그칠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8.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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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무역이나 외국인 투자 감소, 불안정한 주택시장, 디플레이션 등이 대부분 중국 스스로 자초한 문제라며 신뢰 향상을 위해 정책을 바꿔야 하는데 변화 없이 향후 10년간 성장률이 3%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등은 커녕 점점 더 많은 경제적 장애물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이나 외국인 투자 감소, 불안정한 주택시장, 디플레이션 등이 대부분 중국 스스로 자초한 문제라며 신뢰 향상을 위해 정책을 바꿔야 하는데 변화 없이 향후 10년간 성장률이 3%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루킹스 인스티튜트의 데이비드 달러 중국센터 선임 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디플레이션은 부채의 실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라며 "막대한 부채를 안은 중국에서 위험한 궤적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가계와 기업, 정부 총부채를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282%로 추정했다.

JP모건은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주택시장과 금융 불균형, 인구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중국이 1990년대식 일본화를 겪을 위험이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 관리들은 경제 전문가들에게 나쁜 소식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해석해달라며 불리하게 묘사하지 말 것을 촉구한 가운데 수치에 대한 해석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달러 연구원은 "팬데믹 이전 중국이 약 6%의 성장을 보였지만 지금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가 봉쇄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국내총생산(GDP)의 주요 구성 요소는 모두 현재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덱스터 로버츠 선임 연구원은 중국의 많은 문제가 경제의 정치화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당원을 기업에 편입시키고 국영기업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국내 생산성이 저하되고 민간 부문은 겁을 먹었으며 외국인 투자에 대한 매력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부동산 시장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수백만 달러 상당의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상반기 막대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기간 지속된 한 자녀 정책도 이미 수십 년간 중국 경제를 마비시켰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2100년까지 중국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여러 문제로 앞으로 10년이 험난할 것이라며 향후 금융 또는 인구 통계학적 개혁이 없다면 중국 성장률은 3%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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