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레이다] 이달만 9% 오른 필수소비재…실적 개선·중국발 호재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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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레이다] 이달만 9% 오른 필수소비재…실적 개선·중국발 호재 오나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8.13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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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300 필수소비재(9.31%)·KRX 필수소비재(8.88%) 상승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하며 화장품株 올라
음식료업종 3분기 바닥 찍고 4분기부터 우상향 전망
'낙폭 과대' CJ제일제당 매수 추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음식료업종을 비롯한 유통업계 주가가 상승세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는 소식 또한 소비재 관련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주가가 3분기에 바닥을 형성한 후 4분기부터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와 KRX필수소비재 지수는 이달 들어 각각 9.31%와 8.88% 올랐다. KRX 필수소비재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관련주와 농심, 오뚜기, CJ제일제당 등 식음료 관련주가 포함돼 있다.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한 달 동안 10.21%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한 달 동안 10.21%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음식료株, 업황 변곡점 맞이…4분기부터 우상향 기대

특히 지난 11일에는 농심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1% 올랐다. 농심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8% 오른 83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63.5% 급등한 537억원을 시현했다. 이에 같은 라면업계인 삼양식품 주가도 이날 8.45%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음식료 관련주가 오르는 이유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 유입이다.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음식료 업종지수는 코스피 대비 4.6%포인트 아웃퍼폼을 시현했다.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CJ제일제당, 동원F&B 등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롯데칠성, 빙그레 등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가공식품에 주목하고 있다. 외식에서 내식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가공식품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5월 들어 음식료(가공식품)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한 반면, 음식점 소매판매액은 동기간 큰 폭 역신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우회 항로를 사용해 곡물 수출을 재개하면서 곡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호재다.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유커의 귀환'에 중국 관련 소비재株 급등

특히 지난 10일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화장품주인 아모레G(20%), 코스맥스(19.04%), LG생활건강(13.31%) 주가가 급등했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것은 약 6년 5개월만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비재주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과거와 같은 비중으로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올해 약 181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예상보다 수요가 높아 2019년의 40% 수준까지 회복한다면 최대 241만명이 방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음식료의 경우에도 중국 소비재 관련 업체들의 가격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법인은 올해 춘절 시점 차이 기인해 전년 역기저가 발생했다"며 "내년에는 연초 춘절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5% 내외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선호주는 CJ제일제당·오리온

증권가에서는 최선호주로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을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낙폭이 과대하다는 점이 이유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1년 전인 2022년 8월 11일 42만1500원이었지만 지난 11일 30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1년 만에 26.92%가 떨어진 것이다.

오리온의 경우 하반기 중국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리온 주가는 올해 4월 27일 14만7500원까지 올라갔지만 낙폭이 커지며 지난 11일에는 11만8800원까지 떨어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에 대해 "중기적으로 전사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관건"이라며 "수요 회복 지연과 원당 투입단가 상승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과거 대비 재무 안정성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지상쥐를 포함한 비주력 사업의 매각과 Capex 축소 등을 통해 전사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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