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드루킹 특검 촉구…댓글조작 의혹에 야권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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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도 드루킹 특검 촉구…댓글조작 의혹에 야권단합
  • 김현민
  • 승인 2018.04.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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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미래 공조 구축…자유한국당, 무기한 농성 돌입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온 나라를 발칵 뒤집은 정권 실세 김경수 의원의 여론조작 개입 사건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한다”면서 “국회는 즉각 특별검사를 임명해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특검 도입 주장은 자유한국당에 이어 나온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어 “국회는 국정조사와 특별청문회를 개최해 국민적 의혹에 답해야 한다”면서 “특별청문회를 통해 드루킹이란 인물이 자신의 목소리로 사건의 경위를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와대와 여당도 국회의 특검과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드루킹이란 이름은 이미 특정한 인물의 이름이 이니라, 특정 세력에 의해 오랫동안 저질러온 조직 선거범죄 그 자체”라면서 “그런 면에서 ‘진짜 드루킹’은 아직 구속되지 않았다.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진짜 드루킹’을 단죄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특검법이 통과되고 국정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의혹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그동안 계파투쟁으로 홍준표 대표에게 비판적이었던 중진의원도 참석해 대여 투쟁의 깃발 아래 하나로 모였다는 평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여론조작과 혹세무민으로 만들어 낸 지지율에 취해 온 나라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며 "한국당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영우 의원은 "보수 쪽에서 했던 일로 덮어씌우려다가 결국은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은 '실패한 자작극'"이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 17일 오전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댓글공작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안철수 기자회견 전문

 

저는 지금 온 나라를 발칵 뒤집은 정권 실세 김경수 의원의 여론조작 개입 사건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합니다.

이는 명백한 ‘부정선거’ 행위이자, 국기 문란의 범죄입니다. 국민 여론을 왜곡함으로써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인 선거권 행사에 혼란을 초래한 헌법 파괴행위이자 선거제도에 대한 도전입니다.

특히 불법과 탈법을 총동원한 여론조작 행위를 ‘순수한 시민의 정치참여’라고 주장하는 김경수 의원의 해명은 국민의 공분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고용한 브로커에 약점 잡혀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이 무마에 쩔쩔매는 모습이 드러났는데도 윗선에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말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한심한 행동입니다.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선거 여론을 왜곡한 국기문란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을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첫째, 국회는 즉각 특별검사를 임명해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야당은 한목소리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둘째, 국회는 국정조사와 특별청문회를 개최해 국민적 의혹에 답해야 합니다. 대놓고 여권 실세들을 협박하던 드루킹이란 최악의 선거사범이 돌연 구속된 과정과 그가 주장하는 바에 대해 국민은 직접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 특별청문회를 통해 드루킹이란 인물이 자신의 목소리로 사건의 경위를 밝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청와대와 여당도 국회의 특검과 국정조사에 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것은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현재도 진행형인 각종 여론조작, 부실한 여론조사 사이비 언론을 통한 댓글 확산, 사이비 방송을 통한 야당 공격 등의 비열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검찰에도 요구합니다.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가능성은 이미 없습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신속히 김경수 의원을 포함한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진실 규명의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검사에게 넘겨줄 최소한의 증거라도 확보하는 노력을 할 것을 촉구합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는 국민을 가장 크게 속이는 대표적 국기문란 행위입니다. 헌법과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묵인한다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심대한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드루킹이란 이름은 이미 특정한 인물의 이름이 아닙니다. 특정 세력에 의해 오랫동안 저질러온 조직 선거범죄 그 자체입니다.

그런 면에서 ‘진짜 드루킹’은 아직 구속되지 않았습니다.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진짜 드루킹’을 단죄해야 합니다.

저는 특검법이 통과되고 국정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야당의 협력을 촉구하면서, 국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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