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해외직구 시장…롯데온·SSG닷컴 '명품 직구'에 초점
상태바
커지는 해외직구 시장…롯데온·SSG닷컴 '명품 직구'에 초점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8.01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 6조원…역대 최대
낮은 가격·희소성에 '명품 직구' 관심↑
주요 이커머스, 제품 다양성·신뢰도 확보나서
사진=롯데온.
롯데온 온앤더럭셔리 위크 홍보 이미지. 사진=롯데온.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최근 해외여행이 늘고 유로 환율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명품 해외직구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한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6조원(47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해외직구 명품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국내에 없는 브랜드와 상품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의 명품 버티컬 온앤더럭셔리도 해외직구 명품이 매출을 견인하며 매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온앤더럭셔리의 6월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은 지난달 24일 유명 글로벌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과 제휴를 맺었으며 이를 통해 명품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캐치패션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들여온 해외 명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롯데온 온앤더럭셔리는 '캐치패션' 전문관을 열고 캐치패션의 80만여개 명품을 선보이며, 오는 7일까지 진행하는 '온앤더럭셔리 위크'에서 캐치패션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명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의 감성을 담은 Y2K, 레트로 등의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직구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젤, 자크뮈스, 헤레우, 바이파 등은 최근 연예인들이 착용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Y2K 스타일 해외 패션 브랜드이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 상품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 많은 고객이 해외직구로 구매하고 있다. 롯데온에서도 Y2K 트렌드에 맞춰 올해 상반기(1월-6월) 해외직구 패션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온 온앤더럭셔리는 Y2K 트렌드의 수요를 고려해 ‘캐치패션’과 관련 인기상품 및 신상품을 선보이고, 명품 브랜드의 폭과 개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 전통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을 선보였다면, 앞으로 자크뮈스, 가니, 디젤, 메종키츠네, 휴먼메이드 등 해외 컨템포러리 인기 브랜드와 수천만원대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까지 80만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달 해외 온라인 명품 편집숍 '육스(YOOX)'의 상품 판매도 시작했다. '육스'는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 인기 해외 명품 브랜드 및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취급하는 해외 명품 플랫폼이다. 온앤더럭셔리는 육스 전문관에서 육스의 신상품 및 인기상품 등 50만여개 명품을 선보인다.

온앤더럭셔리에서 육스 상품 구매 시 해외 결제를 위한 복잡한 단계 없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고객이 육스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할 경우 환율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을 직접 확인해야하며,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온에서는 국내 가격을 확인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결제 수단으로 간편하게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온 측은 “온앤더럭셔리는 지난 해 9월 오픈 이후 계속해서 명품 신뢰도 및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매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SSG닷컴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 1주년 홍보 이미지. 사진=SSG닷컴
SSG닷컴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 1주년 홍보 이미지. 사진=SSG닷컴

SSG닷컴도 명품 직구 카테고리를 꾸준히 키우고 있다. ‘캐치패션’, ‘럭셔리판다’ 등 규모가 큰 협력업체와 제휴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명품을 확대 중이다.

명품 해외직구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전체 명품 매출 중 해외직구 비중은 9%였지만 올 6월 15%까지 늘며 해외직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7월과 올 6월 비교시 남성의류 매출이 80%, 남성슈즈 매출이 75%, 여성의류 매출이 70% 늘어 성장세를 견인했다. 신뢰도 높은 현지 협력업체를 통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고, 인기가 많은 트렌디 상품 물량을 발 빠르게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상품 결제나 배송을 간편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해외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제품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