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 중국 항저우서 농·어업 스타트업 20조원 투자
상태바
알리바바 마윈, 중국 항저우서 농·어업 스타트업 20조원 투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8.01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云)이 항저우(杭州) 농·어업 스타트업에 20조원을 투자했다. 사진=AFP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云)이 항저우(杭州) 농·어업 스타트업에 20조원을 투자했다. 사진=AFP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云)이 농·어업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마윈은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杭州)에 지난달 20일 사업자 등록을 한 스타트업 '1.8 미터 해양 기술'에 투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기업정보사이트 톈옌차를 인용, 1일 보도했다.

자본금 1억1000만 위안(약 20조원)의 이 회사 사업 분야는 수산물, 사육과 가공, 농산물의 가공과 도소매, 연안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등을 아우른다.

홍콩의 '1.8 미터 기술'이 지분의 80%를 소유하며 마윈이 2019년에 설립한 투자 회사 '항저우 다징터우 22 아트 앤드 컬처'가 10%,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전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후가 5.5%의 지분을 갖는다.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이자 자신의 55번째 생일이던 2019년 9월 11일 알리바바 회장에서 물러난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공개 포럼에서 작심하고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후 '괘씸죄'에 걸렸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을 전격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3조 원대 반독점 벌금을 물리는 등 알리바바 그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그 사이 마윈은 2년여 해외를 떠돌며 농·어업기술 연구에 매진는 모습을 SCMP 등을 통해 노출했다. SCMP는 알리바바가 소유했다.

중국이 올초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경제 살리기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바뀌자 마윈은 지난 3월 귀국한 직후 알리바바는 그룹을 6개로 분할하는 최대 구조조정을 개시했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도 농업 관련 기술에 투자했다.

알리바바의 연구소인 다모아카데미는 '스마트 육종'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중국의 종사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생명 과학자의 채용에 나섰다.

중국의 다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창업자들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농업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창업자 콜린 황은 2021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생의학, 농업, 식품의 기초 연구 지원을 위해 저장대에 1억달러(약 1280억원)를 기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