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레이다] 요동치는 에코프로그룹 주가…"변동성 높지만 패닉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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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레이다] 요동치는 에코프로그룹 주가…"변동성 높지만 패닉 수준 아냐"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7.2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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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2거래일 사이에 23.82% 급락
26일 153만9000원까지 올라가며 신고가 썼지만 상승 되돌려
이달 개인 순매도 1·2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가중평균가 고려 시 아직 이익 보고 있는 수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주의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 주가의 경우 2거래일 사이에 23.82%가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등→급락→절반의 되돌림으로 흔히 예상된 패턴을 보였으나 그 세기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다만 20거래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중평균가격을 계산하면 현재까지도 이익이기 때문에 아직 패닉의 영역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28일 전일대비 11만9000원(12.08%) 오른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만 보면 주가가 올랐지만, 전날인 27일(-19.79%)과 26일(-5.03%) 하락하며 간신히 되돌림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26일 에코프로는 증권가의 고평가 논란에도 장중 153만9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장 초반 급등했던 주가는 오후부터 급락해 종가 기준으로는 전일대비 5.03% 하락했다. 28일 종가는 신고가(153만9000원)와 비교해 28.26% 하락했다. 

지난
지난 27일 에코프로 주가는 100만원을 하회했다가 28일 다시 110만원선을 회복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에코프로비엠 역시 28일 종가 기준 4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장중 58만4000원까지 치솟았던 에코프로비엠은 40만원선으로 밀린 상태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지난 25일 종가 기준 45조1842억원까지 불어났지만, 27일 큰 낙폭을 보이며 이틀 만에 8조3620억원이 증발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큰 상승폭을 보이는 동안 개인은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달만 개인은 에코프로비엠을 1조1292억원, 에코프로를 1조708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등락이 심했던 25일부터 28일까지 4거래일간 에코프로비엠을 6796억원, 에코프로를 4746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 에코프로를 1조1440억원, 에코프로비엠을 1조1033억원 순매수했다. 공매도에 베팅한 외국인들이 주가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직까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거래 참여자들의 평균단가를 측정하기 위해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나눈 가중평균가격을 계산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의 28일 가중평균가는 38만8608원으로 10일 거래 가중평균가(40만2512원)을 하회하긴 했지만 20일 거래 가중평균가(36만9636원)을 상회했다. 에코프로의 28일 가중평균가는 102만6388원으로 10일 거래 가중평균가(115만4188원)와 20일 거래 가중평균가(104만9301원)을 하회하나 종가 기준으로는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20거래일은 한 달이므로 이 위에 있다는 것은 최근 한 달간 매수한 자금이 현재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 패닉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28일 증시에 대해 "가파른 조정을 진정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있으나, 상승·하락 종목으로의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확인되는 만큼 증시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 지수가 1.8% 상승한 것도 이러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쏠림 현상은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종목별 실적 여부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이차전지가 흔들리면서 실적을 발표한 대형 반도체주가 수급을 흡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2.72%)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7일 9.73% 오른 후 28일에도 3.23% 올라 12만80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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