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TC 위원장, "빅테크 단속···AI 위협 가능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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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TC 위원장, "빅테크 단속···AI 위협 가능성 대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7.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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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AI는 미국 소비자에게 떠오르는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미국CBSNEWS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리나 칸 위원장이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사기를 부추기고 경쟁을 제한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칸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떠오르는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FTC는 AI가 사기와 거짓을 부추기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이용한 조작이나 가짜뉴스가 횡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어 AI를 이용한 거대 기업의 반경쟁적 행위를 우려하며 "일부 대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힘을 이용해 경쟁을 짓밟는 반경쟁적 관행이나 불공정한 경쟁 방식이 나타나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32세의 나이로 최연소 FTC 위원장에 오른 칸 위원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거대기술기업(빅테크)을 상대로 반경쟁적, 반독점적 행위에 대해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칸 위원장은 "항상 더 큰 것이 언제나 더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개방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야 하는 것은 기존 거대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여러 반독점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소송 대상 기업 중 일부는 경쟁을 부당하게 차단하는 반경쟁적인 방법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FTC는 불법적인 비즈니스 관행과 사기 등으로부터 미 대중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 있고 "가격 상승과 임금 하락, 혁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독점 권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FTC는 올해 2월과 7월 메타의 가상현실(VR) 업체 '위딘 언리미티드' 인수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를 계기로 이들 정보기술(IT) 공룡을 상대로 한 법적 다툼을 주도한 칸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칸 위원장은 이에 대해 " FTC가 합병을 막고 반경쟁적 행위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패스트푸드, 의료 종사자에서 엔지니어, 언론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종의 고용 계약의 비경쟁 조항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 조항은 노동자가 더 나은 임금과 혜택으로 다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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