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반기 손실 6조원에도 웃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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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상반기 손실 6조원에도 웃는 까닭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7.2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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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상반기 6.3조 영업손실 기록
하반기 AI 서버 수요 견조·감산 효과 뚜렷 전망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6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업황 개선과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3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적자 규모만 6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영업손실 2.8조…매출 늘고, 영업손실 줄어

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88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4조1972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앞서 1분기에도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 규모는 줄였다. 매출은 직전 분기 5조881억원 대비 44% 늘어난 7조305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 3조4023억원과 비교해 15% 줄어든 2조8821억원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늘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에는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늘었고, 특히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1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감산 효과 뚜렷해질 것" 

SK하이닉스는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 속에 재고평가손실이 줄어들면서 영업손실이 1분기 67%에서 2분기 39%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메모리 수요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메모리 기업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AI 서버 수요 확대와 엔비디아의 HBM 채용 확대 등으로 SK하이닉스의 DDR5와 HBM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4세대 제품인 HBM3를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 용량인 24기가바이트(GB)를 구현한 HBM3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5세대 제품인 HBM3E 양산에 돌입하고, 2026년 6세대 제품인 HBM4를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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