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공덕 일대 최고 30층 4100가구 아파트 단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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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공덕 일대 최고 30층 4100가구 아파트 단지 들어선다
  • 권대경 기자
  • 승인 2023.07.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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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 곳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발표
녹지, 공원, 도로, 보행로 등 일제 정비
청파·공덕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3개 단지 통합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청파·공덕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3개 단지 통합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오피니언뉴스=권대경 기자] 서울 청파동과 공덕동 일대의 노후주택 단지가 최고 30층에 4000가구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역 인근 도심 진입부라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남산 경관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산구의 청파동1가 89-18일대, 마포구 공덕동 11-24일대 및 115-97일대 등 총 3곳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확정안을 보면 3개 단지와 2개 자치구가 걸친 부지를 하나의 도시로 묶는 통합적 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행로, 녹지, 교통체계, 경관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특히 해당 구역 중 청파동은 노후주택 비율이 70%에 달한다. 때문에 청파동을 포함한 대상 구역은 뉴타운과 도시재생, 공공재개발 등 여러 형태의 정비 사업이 추진됐었다. 하지만 구릉 지형 등으로 인해 실질적 환경개선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으로 대상지 서쪽 만리재로와 동쪽 청파로 사이의 좁고 경사진 도로를 정비하고 공원과 통로 등으로 보행로와 녹지 축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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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공덕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청파·공덕 일대에 공원, 보행녹지, 생활기반시설 등을 폭넓게 연계해 계획했다"며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되고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사업시행계획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역별로는 8만2360㎡ 규모의 청파동 일대는 지역 내 최대 60m까지의 높이차로 보행로 연결이나 차량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1종·2종7층인 용도를 2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한다.

최고 25층, 1900가구가 들어서는 단지는 학교 인근이나 청파로변에 중저층을 배치하고, 경사지 단차로 인해 과도한 옹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데크형 대지를 만드는 등 지형에 맞춘 계획도 수립했다.

도로와 보행로의 경우 동서 간 도로와 동서·남북 간 보행로를 연결하고, 구릉 지형의 좁은 도로는 완만한 유선형으로 재정비한다. 또 남쪽의 동서로 이어지는 푸른언덕(청파)길 공원을 조성해 남산이 보이도록 할 예정이다.

공덕동은 8만2586㎡ 규모로 11-24 일대 역시 만리재로와 접한 구릉지로 표고차 45m 이상의 경사지형이어서 보행 환경이 열악하다. 만리재로변 옹벽 등으로 주변과 단절돼 있는게 가장 큰 문제다. 따라서 만리재로변 높이 약 4m에 연장 약 100m에 달하는 옹벽을 철거해 폐쇄적인 가로환경 개선한 열린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나아가 최고 30층에 1530가구 안팎이 들어설 단지에는 주출입구와 가로변에 근생시설 등을 배치해 만리재로를 활성화하고,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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