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가 변동률 심상찮다…혼조세 속 지표는 뚜렷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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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전세가 변동률 심상찮다…혼조세 속 지표는 뚜렷한 상승
  • 권대경 기자
  • 승인 2023.07.17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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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분석
서울 집값 변동률 무려 12개월만 상승세 전환
아파트는 16개월만 상승세 돌아선 뒤 지난달 상승폭 확대
아파트전세가격 변동률도 18개월만 플러스로 돌아서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대경 기자] 서울의 집값 변동률이 무려 12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파트만 따지면 5월에 1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상승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아파트전세가격 변동률도 18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돼 시장의 깜짝 반등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물량이 몰리는 일부 지역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뤄진 측면이 커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상승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아직까지는 상황을 더 봐야 한다는 것이다.

17일 <오피니언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5%로 전달(5월) -0.11%에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도 전달 -0.18%에서 0.03%로 상승의 파도를 탔다. 

전국으로 치면 -0.05%로 전달 -0.22%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전체적인 주택가격이 하락폭을 줄이면서도 지역별로 서울과 수도권은 슬슬 음지에서 탈출해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주택종합 매매가격변동률 (단위:%). 자료=부동산원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달 0.01%로 보합을 넘어서더니 6월 0.17%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 이전의 상황은 암울하다. 2022년 1월 0.00%(보합)에서 2월 -0.08%로 떨어진 후 무려 15개월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은 2022년 12월 -3.08%에서 올해 1월 -2.95%를 기록한 뒤 낙폭을 줄이며 5월 -0.21%에서 6월 -0.06%로 보합에 근접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까지 17개월 만(2022년 2월 -0.11%→2023년 6월 0.12%)에 플러스를 찍었다. 서울과 수도권(경기·인천)만 놓고 볼 때 주택종합과 아파트 매매 그리고 아파트 전세 등의 가격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 전체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기관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니언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이뤄지면서 지표를 견인했다"면서도 "하지만 나머지 세부 지역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완전한 시장 판세 변화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부동산원

서울의 강북 14개구를 보면 마포구(0.16%)와 성동구(0.06%)는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 후 인근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반면 은평구(-0.17%)는 신사·응암동 위주로, 강북구(-0.17%)는 미아·번동 위주로 하락 중이나 전월대비로는 하락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강남11개구 중 송파(0.93%), 강남(0.45%), 서초(0.34%), 강동(0.14%)은 주요단지 상승거래 여파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금천구(-0.24%)는 시흥과 독산 위주로 그리고 강서(-0.24%)는 방화와 가양동 위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하락폭은 줄었다. 

재고량이 많은 곳에서 물량이 풀리면서 거래가 이뤄졌고, 일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주변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렇지만 물량이 적거나 거래가 뜸한 지역의 경우는 침체 경향이 지속됐다. 

이외에 지방은 부산(-0.29%)은 영도·해운대구 중심으로, 광주(-0.23%)는 서·동구, 경남(-0.18%)은 거제·김해시 위주로 하락했다. 전남(-0.16%)은 광양과 나주시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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