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짓기로 한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인도 에너지·철강 대기업 베단타와의 195억달러(약 25조원) 반도체 합작 벤처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베단타와 1년 이상 작업했지만 상호 합작 벤처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합작 벤처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밝혔다.
폭스콘과 베단타는 지난해 9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반도체 공장 등을 건설하는 데에 1조5400억루피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합작 투자사를 통해 반도체 공장과 함께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구자라트주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폭스콘의 투자 철회로 모디 총리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애플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직원에게 구인 소개도 독려하면서 새로운 노동자를 소개해줄 경우 취업하는 노동자 1명당 1000위안(약 18만원)의 소개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성수기에 최소 4개월을 일할 노동자에게는 7000위안(약 126만원)의 보너스를 제시하고 있다.
세계 아이폰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작년 10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해 생산라인 가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중국 밖으로 공급망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중국 공장을 찾아 노동자들과 현지 관리들에게 폭스콘이 청두를 떠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지난 4월에는 정저우에 신사업본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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