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조사, 평균 3.58%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일본 기업들이 올해 노동자들과의 협상에서 30년 만에 가장 큰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고 로이터가 6일 보도했다.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Rengo, 連合, 렌고)가 5272개 노조를 대상으로 한 최종 조사에서 평균 3.58%, 월 1만560엔의 임금 인상률을 보여 1993년 3.9%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보였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으로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이 증가한 노동자들에게는 임금인상으로 겨우 생활수준을 맞추는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는 등 물가 상승이 지속하면서 기업들도 임금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
히사시 야마다 호세이 대학 경제학 교수는 "임금이 내년에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면서 "실질 임금을 긍정적인 영역으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실질 임금은 1990년대초 자산 거품이 꺼진 이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현재 OECD 회원국들의 평균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는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안으로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시급 1000엔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현재 일본의 최저임금은 961엔으로 1000엔 이상이 되려면 39엔(4.1%) 이상 올려야 한다.
지난해 인상 폭도 31엔(3.3%)으로 사상 최대였는데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인철 기자kug94@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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