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오후 1시 조기 폐장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관망심리가 뚜렷했다.

특히 미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일부 전기차 종목들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수 흐름은 제한됐다. 

부진한 경제지표...전기차 종목은 강세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87포인트(0.03%) 오른 3만4418.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21포인트(0.12%) 오른 4455.5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8.85포인트(0.21%) 오른 1만3816.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최종 확정됐는데, 이는 예비치와 같은 것이며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직전월에는 48.4를 기록한 바 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6.0으로 전월(46.9)에서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47.3)를 하회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기침체가 도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표적 지표인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의 금리 역전 폭은 마이너스(-)110베이시스포인트(bp)까지 벌어졌다. 이는 1981년 이후 최대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들은 강세를 유지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기차 관련주의 흐름이 돋보였다. 

리비안은 올해 4~6월 3개월간 총 1만2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8000대 대비 50% 증가한 것이며,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1만1000대)도 웃돈 것이다. 

이에 리비안 주가는 17% 이상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 주가가 7%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는 2분기 46만6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83% 증가한 것이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44만5000대였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인 샤오펑 또한 차량 인도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4% 이상 상승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도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02% 내린 4398.15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6% 내린 7527.2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8% 내린 7386.7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41% 내린 1만6081.0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85달러(1.2%) 내린 배럴당 69.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시작한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8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수준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러시아 또한 오는 8월부터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1달러(0.00%) 오른 온스당 1929.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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