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프 회장 “저서 100만부 중 한국서 30만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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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프 회장 “저서 100만부 중 한국서 30만부 팔려”
  • 김현민
  • 승인 2018.04.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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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예방…“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높은 관심…내년 WEF 화두는 한국“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유독 한국에서 인기다. 그가 주창한 제4차 산업혁명(the 4th industrial revolution)이 한국에서 상종가를 치기 때문이다.

슈바프 회장은 1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 자리에서 슈바프 회장은 “저의 저서가 100만 부 팔렸는데 (그 중) 30만 부가 한국에서 팔렸다”라며 “한국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전도사다. 4차 산업혁명은 ①증기기관 개발이 출발점이 됐던 1차 혁명 ②전기 제품의 대량생산을 촉발한 2차 혁명 ③IT(정보기술)가 부상한 3차 혁명에 이어 ④기술·경제체제 변화로, 자동화와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한 미래의 산업 구조를 뜻한다.

독일 출신의 경제학자인 슈바프는 1971년 민관협력을 위한 국제기구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을 설립해 세계 각국의 조정과 화합을 이끌어 왔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창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엮어 「클라우스 슈바프의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저서를 출판했다.

그는 한국을 7번 방문했다. 한국에서 그의 지론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배움의 열기가 높기 때문이다. 2016년 10월에 방한했을 때 국회와 대법원, 한국전력 등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당시 교보문고·한국전력공사·메가스터디·네이버가 공동 주관한 한전아트센터 행사에는 1,000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4차 산업혁명은 전임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가적 목표로 설정하는 테마다. 문 대통령은 슈바프 회장을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전문가’라며 “우리 새 정부도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국가 혁신성장의 하나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다”며 조언을 구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그는 문 대통령과 만남에서 “내년 세계경제포럼(WEF)의 화두는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은 (한국에 대해) 경제적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 문제는 경제적 측면도 종국에 매우 중요해질 것이고, 북한 내 경제적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진행되는 남북대화에 대한 축하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슈바프 회장은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스위스와 북한의 특별한 연대를 언급했다. 그는 “스위스는 이미 중재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저희도 스위스와 협력해 나갈 여지가 있다. 여러 상황과 조건이 맞다면 이러한 부분을 함께 준비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만나 WEF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해 운영중인 4차 산업혁명센터의 자매센터를 한국에 공동설립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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