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기업 파산과 채무 불이행 급증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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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기업 파산과 채무 불이행 급증하는 이유는?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6.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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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현재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41건의 기업 디폴트가 발생한 것은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사진=블룸버그/게티이미지
올 들어 현재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41건의 기업 디폴트가 발생한 것은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사진=블룸버그/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 들어 미국에서 41건의 기업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증가한 것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과중한 채무 부담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향후 몇 달간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계획인 만큼 기업 디폴트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들어 현재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41건의 기업 디폴트가 발생한 것은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라고 CNBC는 24일(현지시간) 무디스를 인용해 전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가 경기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더 많은 유동성이 필요하거나 이미 부채가 많아 차환이 필요한 기업은 높은 신규 부채 비용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및 자문 회사인 M3 파트너스의 모신 메그지 대표는 "현재 자본은 훨씬 더 비싸다"며 "지난 15년 동안 평균적으로 4~6%의 이자율로 부채를 조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비용이 9~13%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도 높은 금리로 인해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파산 신청 건수는 324건으로 지난해 총 374건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올해 4월까지 230건 이상의 파산 신청이 있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응급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인 인비전 헬스케어는 지난 5월 가장 큰 디폴트를 기록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파산 신청 당시 7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보안 경보 회사인 모니트로닉스 인터내셔널과 지역 금융기관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소매 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 다이아몬드 스포츠도 올해 파산 신청을 했다.

투자은행 솔로몬 파트너스의 테로 예네 부채 자문 책임자는 "디폴트가 몇 분기는 아니더라도 수개월에 걸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디폴트는 경기 침체의 후행적 지표"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해 말까지 글로벌 디폴트 비율이 장기 평균인 4.1%보다 높은 4.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 비율은 내년 4월까지 5%까지 상승한 후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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