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랠리] ② 워런 버핏도 더 사는 日...닛케이지수는 '33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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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랠리] ② 워런 버핏도 더 사는 日...닛케이지수는 '33년래 최고'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6.20 13: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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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일본 종합상사 5곳 지분 확대
中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도 
일본증시는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증시는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전세계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일본이다.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부를 정도로 1990년 이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던 일본 증시는 마침내 날개를 단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일인 19일(현지시간)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일본 종합상사 5사의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본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증시의 경우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해고 있으나 오히려 이것이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는 양상이다. 경제 지표가 부진할수록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더욱 커지면서 이른바 'Bad is good', 즉 나쁜 소식이 호재가 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日, 33년래 최고 수준...워런 버핏도 더 샀다

일본 증시는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기준 닛케이225 평균 지수는 3만3370선까지 올라섰으며, 이는 1990년 이후 약 33년래 최고 수준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요 주가지수인 토픽스 역시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상승했으며, 마찬가지로 1990년대 여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중이다. 

일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다양하다. 최근 들어 도쿄증권거래소가 친주주·친기업적 정책에 적극 나선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을 이끌었고, 일본 기업들의 눈에 띄는 이익 증가 흐름 또한 증시에는 호재가 됐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일본 증시에는 상승 동력이 됐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4일 일본을 방문한 후 일본 무역상사 5곳의 지분을 확보했고, 지난 19일에는 이들 5사의 보유 지분율을 평균 8.5%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회사인 내셔널 인뎀니티를 통해 보유중인 종합상사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지분을 평균 8.5%로 늘렸다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을 9.9%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투자도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임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버핏 회장이 일본 종합상사들에 대한 추가 투자를 고려할 수 있음을 줄곧 시사해왔고, 이에 따른 기대감도 충분히 반영됐던 만큼 이번 버핏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이 일본 증시의 상승세에는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이 현실로 바뀐 것은 최근의 상승세를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할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CNN은 "버핏이 5대 상사의 지분을 늘린 점은 일본 증시의 상승세를 이끄는 강력한 모멘텀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삭소마켓의 시장 전략가인 차류 차나나 역시 "일본 주식시장의 순풍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버핏이 일본 기업들에 대한 지분을 늘릴 것임을 이전부터 시사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서 이뤄졌고, 이는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닛케이225지수 추이.
닛케이225 평균지수 추이.

금리 내린 中,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美 관계 개선 전망도 

중국 주식시장은 다소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자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짙어진 점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리포트를 통해 "'Bad is Good'이 6월 중국 증시의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2분기 경기개선 속도가 1분기에 비해 둔화되면서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고, 이같은 기대감으로 인해 6월 중국 증시의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만에 전격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인민은행은 LPR 1년 만기를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반스 프리처드는 "0.1%포인트 인하는 큰 차이를 이끌어내기에는 너무 작은 수준"이라면서도 "그러나 인민은행이 정책금리 변화를 시그널을 제공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금리 인하폭은 크지 않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기업 대출 및 모기지 금리와 연계되기 때문에 이번 인하는 전반적인 경제 회복 속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물 LPR의 경우 신용대출 및 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시 지표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5년물 LPR 역시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금리 산정 시 기준으로 작용하는 만큼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에서 미·중 관계의 진전 가능성이 엿보였다는 점 또한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의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만에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결과 여전히 양국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지만 갈등 해소와 대화의 물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전략이 '디커플링(decoupling)'에서 '디리스킹(derisking)'으로 전환이 예상되는 과정에서 이뤄진 블링컨 장관의 방중 결과 '디리스킹'에 한발 더 다가서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

디커플링이 경쟁 혹은 적대 세력과의 관계 단절을 의미한다면 디리스킹은 적대적이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위험 요소를 점차 줄여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의 전환은 기존에 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간 미·중 갈등이 중국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에도 걸림돌로 작용해 온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한 갈등 완화 기대감은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클라인워트 햄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시장 전략가 역시 "협력 또는 우정의 모든 징후는 확실히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 역시 "미-중 갈등이 순탄하게 풀려갈 지는 불확실하지만 일단 갈등 완화를 시도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경제 모두에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만약 중국의 대규모 재정정책이 추진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도 가시화된다면 하반기 중국 경기 정상화 속도는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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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6-22 08: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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