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독주' 증시…소부장에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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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독주' 증시…소부장에도 주목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6.16 15: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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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반도체 지수 이달만 6.30% 올라
삼성전자 한 달 새 9.8%, SK하이닉스 29.5% 급등
한미반도체(47.1%), 원익IPS(8.8%), 유진테크(17%)도 상승
소부장주 반도체주와 흐름 비슷하며 반등폭은 더 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반도체주가 최근 증시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상승 여지가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주요 근거로는 인공지능(AI) 산업 수요 증가와 3분기 D램 계약가격 인상 추진 등이 꼽힌다.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에도 관심이 모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199.98포인트(6.30%) 올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17일 6만500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7만1400원으로 한 달 사이에 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한 달 만에 29.5%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한 주는 반도체가 독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호재의 부재에 유일하게 반도체만이 현재의 투자처로 점찍어진 한 주였다"며 "KRX 반도체 지수는 주간으로 5.94% 상승했고 연초 대비 변동률(YTD)로는 17.85%의 놀라운 상승률을 보여줬으며 -0.19%의 소폭 조정을 제외하면 5주간 계속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차주 증시는 급등한 종목의 차익실현과 피어 대비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의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쏘아올린 AI 붐이 상승 추세를 만들었고, 그에 따라 센티먼트 개선이 일어난 바 추세가 꺾이기 전까지는 반도체와 순환매 혹은 반도체의 독주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KRX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 주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이달만 6.3%가량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이러한 급등세를 이끈 것은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이다.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200조원)를 넘어섰다. 챗GPT의 부상으로 AI 사업이 주목받은 데다,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10억달러 규모로 제시한 것이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여기에 하반기 가격인상 가능성 확대도 한몫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업체들은 낸드에 이어 D램 일부 제품에 대해서도 3분기 계약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4분기에는 상승 전환(전분기대비 D램 9%, 낸드 4%)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3 직접적 수혜와 더불어 신제품인 DDR5 출하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고부가 제품의 출하확대는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러한 수혜를 받으면서 시장에서는 또 다른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 공정에서 핵심 기술을 공급하는 반도체 소부장 섹터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소부장 중 한미반도체, 원익IPS, 유진테크, 피에스케이, HPSP, 주성엔지니어링 등에 주목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한 달 사이 주가가 47.1% 상승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에 대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머신러닝 연산에 GPU와 HBM 사용이 트렌드"라며 "한미반도체 2023년 실적은 상저하고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원익IPS의 경우 2분기 매출액 2002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 흑자전환 될 전망이다. 원익IPS 주가는 지난 한 달 간 8.8%가량 상승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익IPS의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D램 설비투자(Capex) 하향 조정과 향후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 순서 등이 반도체 장비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센티멘트를 보수적으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선호주로 유진테크, 차선호주로 피에스케이를 꼽았다. HPSP와 주성엔지니어링도 관심을 기울일 종목으로 제시했다.

유진테크 주가도 17% 가량 상승했다. 유진테크의 경우 올해 매출의 70% 가량이 삼성전자 쪽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D램, 낸드, 파운드리 생산라인 모두에 제품을 공급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 삼성전자 안에서 점유율을 높인 상태에서 SK하이닉스의 장비 투자도 회복하면 이익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주 역시 엔비디아 등 글로벌 증시의 흐름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동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 주가 흐름은 대체로 반도체와 비슷하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다만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소부장주가 주가 반등 폭이 큰 편이라 반도체주 흐름을 보고 투자할 때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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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6-19 08: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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