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증가가 통신株 주가 끌어올릴까
상태바
커넥티드카 증가가 통신株 주가 끌어올릴까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6.15 15: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통신 3사 주가 지지부진한 흐름
차량용 e심요금제 출시해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
4월 기준 국내 차량 2568만대 중 28% 커넥티드카
"월 35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국내 커넥티드카가 700만대를 넘긴 가운데 통신 3사가 관련 시장 개척을 통한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인구 감소로 휴대전화 기반 무선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신사업 발굴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커넥티드카란 자동차 내외부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차량을 의미한다. 다른 차나 교통·통신 인프라, 스마트폰 등과 실시간으로 통신이 가능하다. 자동차 자체가 하나의 스마트 통신 기기가 되는 셈이다.

이에 올해 들어 부진했던 통신 3사의 주가가 커넥티드카 수요 증대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는 오후 2시 기준 4만8350원에 형성됐다. 올해 1월 2일(4만7250원)과 비교했을 때 2.3% 증가한 것으로,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3% 이상의 등락률을 보인 날은 지난 1월 27일(+3.24%), 2월 16일(-4.29%)이 유일하다. 

KT는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의 이슈를 겪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떨어졌다. 올해 초 3만2500원이던 주가는 이날 3만650원으로 1850원(-5.69%) 하락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해 단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며 "펀더멘탈이 단기 악화일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에도 올해 초 1만75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기준 1만87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은 셈이다. 

KT 주가는
KT는 경영 공백 이슈로 인해 올해 들어 주가가 5.69%가량 하락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여기에 최근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폐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통법 폐지가 단기적인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어도 실제로 통신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차량관제용 무선 회선 수는 721만 회선으로 연평균 32%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기준으로 하면 국내 등록된 차량 2568만대 중 28% 이상이 커넥티드카로, 도로를 달리는 차량 4대 중 1대가 커넥티드카인 셈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상 신차 출시 후 차량 제조사별 3~5년 간 무료 서비스 제공 기간 후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는 것을 감안 시 최근 통신사의 커넥티드카 회선 매출액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선 당 월 5000원에 700만 회선 가정 시 월 350억원 규모의 시장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85억달러(약 36조5512억원)였던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매년 18.4%씩 성장해 오는 2032년 1534억달러(약 19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가 2030년 3451억달러(약 4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커넥티드카 수요 증가는 통신 3사뿐 아니라 부품과 자동차, 미디어 업계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주요 차량 제조사들이 각자의 플래그십 차량을 중심으로 차내에서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차량 인포테인먼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BMW는 최근 7시리즈 차량에 31인치 '시어터 스크린'을 장착했고, 벤츠는 전기세단 EQS에 5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한편 르노코리아의 QM6에 9.3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을 탑재했다. 

이에 통신사들도 발빠르게 나섰다. LG유플러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커넥티드카 회선의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인포테인먼트 관련 지분 투자를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3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제공 중인 코스닥 상장사 오비고의 지분 5%를 취득하기도 했다. 투자금액은 72억3210만원이다. 인수 직전 1만650원이었던 오비고 주가는 연말 1만2000원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현재 1만880원대에 형성 중이다. 

김준섭 연구원은 "e심 요금제 출시로 커넥티드 카 회선 수의 빠른 증가가 주목된다"며 "차량 내에서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급성장 수혜가 기대되며, 통신사들 역시 시장 개척 관련 적극적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utamin 2023-06-16 10:28:28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 복용히트!!! 세마글루타이드(GPL-1) 월1회주사 당뇨, 비만치료제 조단위 기술이전 제품테스트완료!!!본계약임박!!! - 펩트론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079126632489312&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