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국 온라인 교육업체 직격탄···'매출감소·주가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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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국 온라인 교육업체 직격탄···'매출감소·주가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5.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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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AI)의 인기가 미국 온라인 교육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AI)의 인기가 미국 온라인 교육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AI)의 인기가 미국 온라인 교육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교육업체 체그(Chegg)의 주가는 전날보다 48.5% 급락한 9.06 달러(약 1만 2158원)에 마감했다.

이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억 달러(약 1조 3400억원) 날아갔다.

이 기업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1억 8800만 달러(약 25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1억 8500만 달러(약 2482억원)를 뛰어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27센트(362원)로 예상치 26센트(약 348원)를 웃돌았다.

올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반대로 꼬꾸라졌다. 2분기 예상 실적 때문이다.

이 기업은 2분기 매출이 1억 7500만 달러(약 2348억 원)에서 1억 7800만 달러(약 23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억 9360만 달러(약 2598억원)보다 1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2분기 실적 둔화의 원인은 AI 챗봇 챗GPT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댄 로젠스웨이그 CEO는 "1분기에는 챗GPT가 우리의 신규 고객 가입에 눈에 띌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신규 가입자 수는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부터 챗GPT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리 신규 고객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챗GPT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이 기업의 신규 고객 가입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모건스탠리는 실적 발표 후 체그의 목표 주가를 18달러에서 12달러로 대폭 낮추면서 "AI가 1분기 실적을 완전히 가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체 피어슨 주가도 14.6% 하락했고 온라인 외국어 학습 업체 듀오링고도 10.2% 떨어졌다. 온라인 학위 취득 지원 기업인 2U와 애드탈렘 글로벌 에듀케이션도 각각 13%와 6% 하락했다.

로젠스웨이그 CEO는 "기존 가입자 유지율이 여전히 높다"면서 "공격적이고 즉각적으로 AI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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